우린, 다시, 어딘가에서
"우린, 다시, 어딘가에서"
코오롱스포츠에서 봄 아웃도어 신상품 출시와 함께 광고를 실었다. 제품은 윈드체이서와 테크 스니커즈 및 바람막이 나이트하이커를' somewhere' 캠페인 영상을 통해 공개했다. 총 3편을 공개했는데 그중 '나이트하이커'편이 제일 아쉬웠다. 코오롱스포츠의 이번 슬로건인 '우린, 다시, 어딘가에서'에서 미루어 봤을 때, 그들이 지향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 수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찾아온 뉴노멀 시대에 자연스럽게 맞춰가는 것이다. 코오롱스포츠에게 불행 중 다행으로 아웃도어 활동이 줄어드는 와중에 캠핑 수요는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코오롱스포츠는 이번 somewhere 캠페인도 역시 이 부분을 겨냥해 진행하는 것으로 보인다. G마켓 2030 취미 용품 판매 분석에 따르면 2030 세대의 등산, 캠핑에 대한 수요가 24%나 급증했다. 4050 세대 증가율인 13%에 비해 2배나 높은 수치로 나왔다. 4050대의 취미라고 여겨지던 등산, 캠핑이 젊은 세대들도 상대적으로 감염에 대한 부담이 적기 때문에 일어난 현상으로 보인다. 2030 세대의 전체 등산용품 판매량은 30% 증가했다. 특히 20대의 구매율이 87%가 오르며 전 연령대에서 가장 큰 성장률을 보였다. '등린이(등산+어린이)', '산린이(산+어린이)'등 등산이 낯선 젊은 세대들이 자신들을 일 컬으며 신조어를 만들어 내며 각종 SNS에 올라왔다. (2021.04.04 기준 인스타그램 '#등린이' 게시물 수 117.515개)
이 수치는 코오롱스포츠 입장에선 반가운 소식이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아웃도어 브랜드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코오롱스포츠가 1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들에게도 아쉬운 점이 있었다. 연령별 선호도에서 4050 대가 가장 많다는 것이다. 2위 브랜드 내셔널지오그래픽은 10대부터 30대까지 선호도 1위를 차지하고 있었다. 장기적인 측면에서 봤을 때 코오롱스포츠는 마냥 웃을 수는 없는 상황이었다. 스포츠웨어와 일상복의 경계가 무너졌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출근길이나 등굣길에서 롱패딩을 흔히 볼 수 있는 것처럼 등산복이 스타일리시하게 나오면서 멀티형 제품이 되었다. 이제 소비자들은 투박하지만 편안함을 내세우며 개성과 실용성을 동시에 가져가기를 윈한다.
앞서 말한 2030 세대를 흔히 MZ세대라고 칭한다.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MZ세대 인구는 대한민국 전체 인구의 약 35%에 육박하는 엄청난 숫자다. 코오롱스포츠가 이들의 니즈를 파악하는 것은 필수적이다.
코오롱스포츠가 신경 써야 할 MZ세대 트렌드 키워드는 스토리텔링, 자기 관리, 커뮤니티 3가지라고 말할 수 있다. 코오롱스포츠가 현재 소비자들에게 말하고자 하는 슬로건은 "우린, 다시, 어딘가에서"이다. 나이트하이커 광고 편을 보면 "안에서 해도 될 일인데, 굳이 밖으로 가는 이유는, 봄이니깐."이라는 카피를 통해 현재 소비자들이 직면한 상황에서 어떤 식으로 벗어나야 하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고 있다. 또한 코오롱스포츠 자사 홈페이지를 들어가 보면 이렇다. '바다 건너 대자연이 아니라 우리의 삶 가까이에 있는 자연을 발견하고 그 속에서 행복과 위안을 찾는 것, 그렇게 멈췄던 삶을 다시 진전시킬 긍정의 에너지를 채워가는 것.' 이들이 말하고 자하는 것을 풀어낸 것이다. 정기적인 somewhere 아웃도어 라이프 매거진을 출간해서 자연과 함께하는 코오롱스포츠의 스토리텔링을 제공하여 코로나 19로 인해 자기 건강 관리에 신경 쓰는 소비자들에게 경험을 탐닉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었다. 코오롱스포츠를 통해 다른 사람들의 아웃도어 활동을 경험하게 된 소비자들, 즉, 2030 등린이와 산린이의 머릿속에 코오롱스포츠는 긍정적으로 자리 잡게 될 것이다. 이는 곧 코오롱스포츠에 젊은 세대가 유입된다는 것이다.
코오롱스포츠가 만들어가는 브랜드 이미지
"안에서 해도 될 일인데 굳이 밖으로 가는 이유는 봄이니까"
"어디로 가는지는 중요하지 않아요. 어디든 간다는 게 좋은 거죠."
우린, 다시, 어딘가에서
결론을 말하자면 이번에 코오롱스포츠가 진행하는 #somewhere 캠페인은 성공적이라고 보인다. 코로나 19로 인한 위축된 소비에서 선전하고 있는 아웃도어 브랜드 시장이다. 아웃도어 브랜드 선호도 1위 코오롱스포츠 속앓이는 세대교체였다. 이번 21SS시즌에 모델 공효진과 류준열이 숲과 바다, 자연에서 즐거움을 보여주며 2030 세대의 공감을 이끌어내고 있다.
"안에서 해도 될 일인데 굳이 밖으로 가는 이유는 봄이니까"
"봄, 가까이 다가갈수록 멀어지나 봄"
우린, 다시, 어딘가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