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감자 봤어? 소리까지 엣지있게 농심 '포테토칩 엣지'
농심 포테이토칩에서 2021년 2월에 '포테토칩 엣지' 광고를 론칭했다. ASMR 형태의 광고이지만 우리가 2015년부터 접해왔던 광고와 달랐다. 눈을 밟는 소리를 과자를 씹는 소리로 녹음하여 소비자들로 하여금 호기심을 불러일으켰다. 아마도 다른 포테토칩 과자도 저런 소리는 날 것이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색다르게 느꼈다. 그 이유는 지겨웠던 ASMR 광고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ASMR는 문화적으로 확산됐다. 특히 유튜브에서 먹방 콘텐츠에 활용되었다. ASMR 특유의 각종 요소들이 광고에 대한 거부감을 줄였다.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광고를 스킵한다. ASMR 광고는 소비자들에게 조금 더 부드럽게 다가왔다. 하지만 항상 새로운 자극을 찾는 소비자들은 슬슬 ASMR 광고마저도 거부하기 시작했다.
그중 대표적으로 60계 치킨 ASMR 광고가 있다. 당시 최고의 주가를 달리는 이영자를 모델로 했다. 이영자가 치킨을 먹는 소리를 담은 광고이다. 소비자들의 반응은 너무 좋지 않았다.
이런 와중에 농심 포테토칩은 굳이 ASMR 광고에 대한 도전을 한 이유가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젊은 층을 공략하기 좋은 도구였기 때문이다. 비록 최근 ASMR에 대한 거부감이 늘어가고 있지만 제품의 특성을 잘 녹여내기에는 이보다 좋은 도구는 없었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ASMR과 크레이티브를 더하여 광고를 만들어냈다. 포테토칩은 이를 통해 젊은 층에 유입을 늘리고 제품 브랜드 이미지를 바꾸려는 목적이 보였다. 우려했던 것보다 좋았다. 광고도 잘 만들었다. ASMR 광고 특유의 부드러운 접근과 제품 특성이 잘 담겨있는 광고는 소비자들에게 잘 전달될 것이라 생각된다. 거기다 농심은 포테토칩을 좀 더 젊은 층이 좋아할 수 있게 패키지를 구성했다. 포테토칩 육개장 맛, 김치 왕뚜껑 맛 등을 출시했다. 제품에 대한 매출은 기대할 수 없어도 포테토칩에 대한 이미지는 충분히 바꿀 수 있다.
농심은 추억 속 과자 브랜드 이미지를 새롭게 바꾸어 젊은 층에게 다가갈 수 있는 방법을 보여준다. 특히 코로나 19로 인해 제과업계는 호황이다. 집콕하는 소비자들이 증가하면서 간식에 대한 수요가 늘었다. 그렇기 때문에 농심에선 충분히 투자할 만한 포테토칩 엣지 광고이다.
제과 시장 매출이 증가하는 추세에서 '허니버터칩' 열풍 이후 감자칩 과자에는 어떠한 유행이 생겼다. 절대 강자인 '포카칩'을 제외하고는 수미칩, 허니버터칩, 스윙칩 등 다양한 감자칩들이 2위 자리를 두고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한 커뮤니티에서 재미로 남긴 감자칩 순위이다. 추억의 포테토칩이라는 인식으로 감자칩 시장에서 힘을 잃고 있는 농심 포테토칩이다. 제과 시장 전체가 커지고 있는 시기에 농심 포테토칩은 소비자 머릿속에 새로운 이미지로 자리 잡아야 한다. 그래서 농심에서 포테토칩 엣지 출시와 동시에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MZ 소비자들이 좋아할 귀여운 캐릭터, ASMR, 참신한 맛 등을 이용해 다양한 이벤트, 콘텐츠 진행 중이다. 이번 농심 이런 감자 봤어? 소리까지 엣지있게 농심 '포테토칩 엣지' 광고를 봤을 때 이대로라면 충분히 MZ세대들에게 다가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