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군주론
아, 대화 말이지. 그거 참... 알다가도 모를 영역이지. 다들 입은 달고 사는데 제대로 하는 사람은 또 별로 없는 것 같기도 하고.
근데 뭐, 사실 대화라는 게 정해진 답이 있는 건 아니잖아? 누구랑, 어떤 상황에서 하느냐에 따라 다 다른 거지. 그래도 좀 '괜찮은' 대화, 서로 기분 안 상하고 통하는 대화를 하려면 몇 가지 알아두면 좋을 것들이 있긴 해.
음... 간단하게 몇 가지만 짚어보자면 이 정도?
1. 경청은 가장 중요해. 일단 상대방 말부터 끝까지 들어야 해. 딴생각하면서 고개만 끄덕이지 말고, 진짜 귀 기울여서. 그러다 보면 상대가 뭘 말하고 싶은지, 어떤 감정인지 좀 파악이 되거든. 건성으로 듣는 거 티 다 난다고, 솔직히.
2. 궁금한 척이라도 해봐. 상대방 얘기에 "아 진짜요?", "그래서요?" 같은 반응 좀 보여주고, 관련된 질문도 던져주고. 딱딱한 취조 하듯이 하지 말고 자연스럽게. 그래야 상대도 신나서 얘기할 맛이 나지.
3. 내 얘기도 좀 풀어? 듣기만 하면 상담사 같잖아? 적절하게 내 생각이나 경험도 이야기해 주는 거지. 너무 나불대지도 말고, 그렇다고 입 꾹 닫고 있지 말고. 균형이 중요함.
4. 공감 능력 만렙 어때? 상대가 기쁘면 같이 기뻐해주고, 힘들다고 하면 "아이고, 진짜 힘들었겠네..." 하면서 맞장구 좀 쳐주고. '아 그렇구나~' 하고 영혼 없이 리액션하는 거 말고 진심으로. 이게 별거 아닌 것 같아도 사람 마음 녹이는데 직빵이거든.
5. 지금 농담할 타이밍인지, 진지하게 들어줘야 할 타이밍인지 정도는 눈치껏 봐야지. TMI 남발하거나 갑자기 분위기 싸하게 만드는 소리 하면 좀 그래.
6. 내가 맞고 네가 틀리다, 이런 마인드는 대화 망치는 지름길이야. 생각 다를 수 있지. 그걸 가지고 싸울 필요는 없잖아? '아, 너는 그렇게 생각하는구나' 하고 넘길 줄도 알아야 해.
솔직히 말은 쉽지, 실제 대화할 때 이거 다 생각하면서 하기는 어렵잖아. 근데 하다 보면 좀 늘어. 그리고 제일 중요한 건, 편안하게 자기 모습을 보여주는 거야. 너무 꾸며내거나 가식적으로 굴면 그것만큼 대화하기 싫어지는 것도 없는 거야.
대화는 내가 주최하는 것이 아니지. 상대의 말을 위주로 나를 낮춘다면 반 이상 성공한 것이지.
대화는 그런 거라고.
"왕이 되려면 먼저 바보가 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