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을 사랑하라
"나를 죽이지 못하는 것은 나를 더 강하게 만든다"
독일의 철학자 니체가 남긴 유명한 구절이다.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는 성장을 한다. 그렇지만 삶에서 고통과 위기를 겪는 것은 너무 두렵고 끔찍한 일이고 나 역시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고통을 바라보는 관점을 살짝만 비튼다면, 우리는 삶의 모든 고통을 사랑할 수 있을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은 고통을 삶을 깎아먹는 마이너스 요소라고 생각한다. 나의 평온하고 순탄한 삶이라는 작품에 끼얹는 먹물 같이 말이다. 하지만 위대한 발명의 시작은 항상 작은 변수였음을 생각해 보자. 삶의 필수품이 된 포스트잇은 3M의 연구원이 강력 접착제를 만들다가 실패한 발명품에서 나왔고, 감자칩은 어느 요리사가 고객의 까다로운 요구를 맞추다가 화나서 만든 요리로부터 탄생했다. 인류 최고의 발명품을 만든 저 사람들은 그 당시 얼마나 스트레스를 받았겠는가.
이렇듯 고통이 우리에게 가져다 줄 선물은 무궁무진하다. 물론 위의 발명 사례는 극히 드문 경우인 것은 맞다. 하지만 어떠한 크기의 고통이든 우리에게 가져다주는 선물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정신적 성장'이다. 크든 작든 삶에서 맞이하는 위기는 반드시 우리에게 깨달음을 준다. 그리고 그 깨달음이 겹겹이 쌓여서 어른이 되어가게끔 해준다.
"매도 먼저 맞는 게 낫다"
나는 이 속담을 굉장히 좋아한다. 인간이 고통을 대해야 하는 자세를 한 문장으로 요약해놓았달까. 당신이 금수저든 흙수저든, 키가 크든 작든 반드시 삶에서 위기를 맞게 되어있다. 가까운 사람의 죽음일 수도 있고, 시험에 떨어질 수도 있고, 사랑이 원하는 대로 안될 때도 있고... 고통은 모든 인간이 피할 수 없는 숙명이다.
물론 어린 나이에 일찍 여러 위기를 경험하는 것은 좋지 않지만, 적당한 시기에 남들보다 일찍 겪는 고통은 나를 더욱 강하게 만들어 준다. 마치 예방접종을 맞는 것 같이 말이다. 그리고 그 경험이 주변인과의 차별점을 만들어 준다.
수많은 장인들의 숨겨진 노하우, 그것들은 모두 어디서 나오는 걸까? 바로 그들이 과거서부터 겪은 고통과 위기로부터 탄생한 것들이다. 특히 기술 분야에서 필히 이루어지는 도제식 교육, 말도 많고 탈도 많지만 자신이 피와 땀으로 얻은 온갖 노하우를 쉽게 알려줄 수 없는 심정도 이해가 안 되진 않는다.
기술이 아니어도, 우리는 사회에서 학교 과제, 업무 관련 문제 등을 겪으면서 다양한 노하우를 습득하며 이것은 그 사람의 '문제 해결력'을 길러준다. 특히 AI가 사람을 대체하는 시대에서, 남들보다 많은 고통을 겪어 높은 문제 해결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큰 경쟁력을 가진다.
마지막으로, 고통은 어차피 피할 수 없다. 모든 것을 예측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그런 영화 같은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 그렇기에 고통을 피하기보다는, 마주하고 대처하고 마지막엔 고통을 포용하는 대인배적인 자세를 가지는 것이 성장을 원하는 자의 바람직한 자세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