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탈의 그리움
펜션을 찾는 사람들의 사연은 제각각이다.
누군가는 휴식을 위해, 누군가는 일을 위해,
또 누군가는 아무 이유 없이.
하지만 공통점이 하나 있다.
잠시만이라도 일상에서 벗어나
한가로움과 새로운 여유를 만나고 싶다는 마음.
저녁이 되면 바베큐 그릴 위로 불꽃이 올라온다.
고기 굽는 소리와 함께 잔이 오가고,
대화는 점점 다정함으로 깊이를 더해가고,
테라스는 분주함이 함께 한다.
웃음소리가 마당을 채우면
펜션의 밤은 생각보다 쉽게 따뜻해진다.
가끔은 자유로움이 한도 초과되기도 한다.
마당 한가운데 대자로 누워
괜히 하늘을 보며 소리친다.
“아, 좋다.”
“와… 이게 뭐야.”
그 순간만큼은
누가 보고 있는지,
내일 일정이 무엇인지 중요하지 않다.
프렌풀에서는
그렇게 잊고 지냈던 작은 일탈의 순간들을
종종 마주하게 된다.
비 오는 날, 우산을 접고 빗속을 뛰던 기억.
야자를 빼먹고,
영화관으로 향하던 아슬아슬한 학창 시절의 모험.
참고서 핑계로 용돈을 받아내던
그 조마조마한 위기감까지.
모두가 한 번쯤은 해봤지만
이제는 굳이 떠올리지도 않는,
다시 시도할 여유조차 없는
‘자유의 기억들’이다.
지금 우리는
정확하게, 규칙적으로, 상식적으로
해야 할 일만을 성실히 해내며 살아간다.
그 삶의 진실에 열심을 내어 생활하지만,
가끔은 그 안에서 한숨을 내쉬기도 한다.
그래서인지
아주 가끔, 정말 어쩌다 한 번쯤은
조금의 자유와
사소한 일탈이 그립다.
이 가을,
부산 가덕도에서
프렌풀이 그런 하루를 응원한다.
"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