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금 돌아갈 바다

by 윤종현


그 물 속에서 나왔지만,

그 물 속을 그리워하련다.


파도도 잔잔함도 부술 일 없이,

가시 끝에 닿을 일도 없는,


그림자가 밝지 않아도

어디든 갈 수 있는.


아니, 그 이름조차 필요 없이,


모두가 모른 척 하지만,

다시금 만나게 될 곳.


자리가 낯설어 혼자 간 이는,

그리움도 놓고 갔을까.


열려 있어도 열 수 없던 문에서

스스로 쫓겨날 때면,


시계 태옆이 뒤돌아선 그 때,

오라, 안아주는 곳.


진정 낳아주신,

우리 모두의 어머니.


그 때에 돌아갈... 바다.


그리고 한 마리 물고기...


물고기를 사랑했던 바다의 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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