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리지 않는 울음

by 윤종현


늑대가 되지 못해서

다리가 풀려버린 새끼는,


누운 자리의 풀을 힘겹게 뜯어 삼키며

막힌 목을 상처 낸 피로 적셔 넘겼다.


발톱은 자라나고,

드리워진 날카로운 이빨 사이로

풀 맛의 추억이 흘러내렸다.


다 큰 늑대는, 마지막으로 울었다


들어줄 이 없는 그 곳에서.


다시는 들려오지 않게 소리 내어 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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