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아기는 어떻게 생기는 거야?"
"응, 그건 말이야.
남자와 여자가 서로 사랑을 하고
밀고 당기기를 반복하다가
어느 날 결혼을 한 후에 함께 살게 되면서…
밤이 되어 둘만의 방에 들어가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며 두 손을 꼭 마주 잡은 채로
진심으로 기도를 하는 거야.
'사랑하는 우리 아이를 갖게 해 주세요.'
중요한 건, 이때 절대로 다른 사람이
들어오거나 보면 안 돼.
그러니까 혹시 동생이 갖고 싶으면
밤에는 엄마 아빠의 방문을 함부로 열지 마.
아무튼.
그렇게 진심으로 서로가 너무도 행복한
기도의 시간을 가지다 보면
어느 날 너처럼 소중한 아이가 생기는 거지.
넌 그렇게 태어난 거야.
엄마 아빠의 기도와 사랑으로…"
"아빠, 믿어 볼게…
그럼 사람은 왜 죽는 거야?"
"응, 그건 말이야.
그리 간단하지 않아.
사실 아빠가 잔소리하는 엄마를 피해
낚시를 자주 가는 것 같지만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함도 있어.
아빠가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고
술을 마시는 이유들 중에는
반대로 '사는 게 무엇일까?'에서 비롯된 생각으로
그런 시간들을 가져보는 것도 있거든.
죽음과 반대로 삶, 살아가는 것들에 대해서
조금씩 이해하고 알아가다 보면
언젠가 죽음에 대해서도 조금씩 알아갈 수 있을 테니까…
아빠도 그러한 과정에 있단다…
그런데 숙제는 했니?
바로 그런 게 삶이란다…"
"내일 하면 안 될까?
….
요즘 같은 반 라얀 이 가 좋아졌어…
아빠, 사랑은 뭘까?"
"응, 그건 말이야.
밤하늘에 떠 있는 별 같은 거야.
너무나 아름답고 예쁘지만
절대 가질 수 없는 것을 가지려고 하는 거지.
서로가 적당한 거리에서 바라볼 때가
가장 아름다운 거야.
낮에 떠 있는 별처럼 보이지 않을 때도
아름답게 볼 수 있어야 하고
밤하늘에 감추어진 별처럼
기다려 줄 수도 있어야 해.
반짝이는 수많은 별들처럼
그 안에서 너만의 별님을 찾아내야만 하고
어느 날 네가 어렵게 찾아낸 별이
유성처럼 희미하게 사라져 간다 해도
예쁘게 추억할 수 있어야 해.
별을 바라보는 마음이 아파하지 않도록…
….
그리고 살다 보면 칠흑처럼 어두운 길을
걸어 나가게 될 때도 있지만
그럴 때는 너만의 작은 별 하나가
그 길을 환하게 비추어 주기도 할 거야.
네가 용기 내서 걸어 나갈 수 있도록…
믿기지 않겠지만
아빠가 찾아낸 별이 바로 너의 엄마란다.
사랑은 그런 거야…
이제 자야 할 시간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