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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작가 Mar 05. 2022

[책읽기] 판교의 젊은 기획자들

저자 : 이윤주



가전업체 지방에서 IT 관련 일을 하고 있는 나에게 판교는 약간 동경하기도 하고 응원하기도 하는 곳이다. 몇 년 전 회의 차 판교 대표 기업 중 한 곳을 방문했을 때 거리의 사람들이나 건물 안 분위기를 동경하며 바라보기도 했고, Global 무대에서 제조업에 이어 IT분야에서 성장하고 있는 판교로 대표되는 국내 기업들을 응원하기도 한다.


제목 때문에 집어 든 책이었지만 여러 분야의 초기 시장을 거쳐온 저자의 특이한 이력과 이를 거쳐오면서 저자가 가지게 된 Insight나 관련 지식에 대해서는 가볍게 읽히면서도 참고할 사항들이 많았다.


유추해 보건대 저자는 초기 시장에서 맨땅의 헤딩을 많이도 했을 거 같다. 어떤 서비스는 실패했을 테고, 어떤 서비스는 훗날 성공했겠지만 과실은 이후 세대들의 몫이지 않았을까 생각도 해본다.


성공/실패와 무관하게 1세대의 경험은 그 자체 만으로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아래는 책을 읽으며 메모해 놓은 내용들이다. 그중 '견고한 시장에는 작은 칼로 진입해야 한다'는 문구를 요즘 많이 생각해 보고 있다.






1장. 판교 1열에서 바라본 새로운 시장의 법칙

1) 새로운 기술은 새로운 시장을 형성: 모바일 유틸리티

- 사람의 상상력이나 이야기 속에서의 기술 구현이 현실에서 작동하기 위해 기술적 성숙 시간 필요

(가트너 '신기술 하이프 사이클' 기술 트렌드 : 기술/혁신 촉발 단계 - 부풀려진 기대의 정점 단계 - 환멸 단계 - 계몽 단계 - 생산성 안정화 단계)

2) 아무리 관성이 강해도, 바뀔 시장은 바뀌고야 만다: 스마트러닝

- 낡은 시장을 밀어낼 새로운 기술이 등장했을 때, 받아들이는 이의 성향에 따라 반응이 달라진다.

(캐즘 이론 : 혁신자 - 선각자 - (캐즘) - 실용 주이자 - 보수주의자 - 회의론자)

- 캐즘의 골은 외부 세계의 변화나 충격(ex. 코로나)으로 해결되기도 하며 내가 속한 시장의 캐즘의 골이 무엇인지 알아내고 이를 단계적으로 채워 나갈 필요

3) 견고한 시장에는 작은 칼로 진입해야 한다: 핀테크

- 금융시장이라는 보수적 규제산업이 변해가는 과정, 카카오뱅크가 아닌 카카오페이로 시작

4) 기존 체제의 작동 방식을 바꾸는 시장이라면,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 블록체인

5) 본질은 변하지 않는다, 기술만이 발전할 뿐: 바이오 AI


2장. 시장은 욕망을 끄집어내는 데서 시작해야 한다

1) 고객은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모른다, 보여주기 전까지는

- 설문조사는 고객의 정확한 needs를 보여주기 어려우며 물어보기보다는, 직접 반응을 관찰해야 한다

2) 기획자는 모든 것에 딴지를 걸어야 한다


3장. 우리가 낡은 시장의 함정에 빠지는 이유

1) 주류 시장이 빠지는 함정

- 존속적 기술 Vs. 파괴적 기술 (혁신기업의 딜레마) 

- 존속적 기술은 주류 기업이 보유하고 점진적으로 유지/발전하는 방향이나, 파괴적 기술은 유사기술 등장으로 존속 기술의 핵심 요소를 더 저렴하고 실용적인 방식으로 단순화하는 것

- 존속적 기술 보유 기업은 파괴적 기술을 외면하거나 거부하는 경향이 있음

2) 문제는 언제나 거대하고 복잡하다: 문제정의

- 현상/문제/근본 원인 구분하고 문제와 원인을 단순화, 중요점 선별 

- 솔루션은 해결할 수 있는 수준으로 단계별로

4) 대중적인 시장에 대한 동경: 타겟팅

- 첫 번째 타깃이 분명치 않다면, 두 번째 타깃도 없다

- XYZ가설 : X퍼센트의 Y는 Z할 것이다

- 프로토타이핑을 통한 아이디어 테스트 (https://www.albertosavoia.com/resources.html)

- 구체적이고 작은 그룹에서 시작해야 한다

(카카오톡 : 초기 아이폰 / 당근마켓 : 판교)

5) 비어 있는 놀이터를 찾아라

- First mover Vs. Last mover : 퍼스트 무버의 시행착오를 면밀히 관찰하면서 에너지를 응축

- 시장이 열리기 시작했지만 아직 세련되고 멋있는 독점적 플레이어가 없는 타이밍에 진입


4장. 새로운 시장의 탄생 조건

1) 포지셔닝의 첫 번째 조건: 필요와 기능

- 극복하기 어려운 문제라면 프레임을 바꾼다 (테슬라, 당근마켓)

- 이미 복잡하고 거대해진 영역이라면, 작게 쪼갠다 (ERP 대신 스타트업을 위한 특정 서비스)

- 파편적으로 분산되어 있다면, 합친다 (뱅크샐러드)

- 꼭 필요한 것과 왠지 사고 싶은 것

2) 포지셔닝의 두 번째 조건: 편리함

- 필수적인 영역일수록 더 편리하게 바꾼다 (마켓컬리 - '식'의 문제)

- 어려운 영역이라면 더 쉽게 바꾼다

- 모두가 누릴 수 없는 영역이라면 접근성을 높인다 (영어/수학 AI학습지도)

3) 포지셔닝의 세 번째 조건: 가격

- 중요한 영역일수록 더 저렴하게 바꾼다 (중소상공인 재무관리 서비스)

- 저렴할 수 없다면 더 고급스럽게 바꾼다 (스테이폴리오 숙박시설)

4) 온라인의 세 가지 사업 모델

- 콘텐츠/서비스/상품 개발 제작 및 판매

- 사람들간 니즈 연결, 서비스 제공 중개 수수료

- 많은 사람을 모은 뒤 광고 수수료

5) 당연히 수십 번 작게 실패하고, 그러다 한번 크게 성공한다

- 검증 가능하도록 가설을 구체화(XYZ), 프로토타입을 통한 빠른 검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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