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실전적인 책이다. 올 초에 이 책을 읽었었고, 최근 다시 한번 속독을 했는데 그때는 캐치하지 못했던 것들이 더 보이는 거 같다.
책 제목에도 그리고 프롤로그에도 30분이라는 문구가 강조되어, 마치 30분이면 될 정도로 책이 쉽고 술술 넘어간다고 생각하게 만드는데 거기에는 속지 말자. 단, 차분히 공들여 읽어나가면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다.
이 책이 좋은 이유는 저자의 많은 회계 감사 경험을 통해, 특히 스타트업 또는 소규모의 법인에 최적화된 사례 30가지로 회계 스토리를 (전개 방식은 A로 재무상 좋게 표현된 것이 사실은 B로 재무 악화 요소였다 식의 동일한 방식이다) 풀어 나간다는 점이다.
그래서 나중에라도 회사 재무제표에서 대여금, 가지급금, 영업권 등의 특정 케이스에 대한 궁금증이 생겼을 때 책을 꺼내 해당 부분을 다시 읽어보면 도움이 된다.
책의 1부는 30가지 스토리 (다시 읽으며 캐치하였는데 30가지 스토리는 자산-부채-자본의 유동성 순으로 정렬되어 있고, 스토리의 마지막 부분들은 스타트업을 위한 가치평가 / 상장 등의 이야기로 구성된다), 2부는 회계 기본 개념 12가지로 구성되어 있다.
회계 기본 개념이 부족하다면 2부를 먼저 읽고 1부를 읽는 게 좋겠다. 사업을 하면서 재무상 특정 상황이 궁금한 경우 그때그때 1부의 해당 케이스를 찾아서 보면 좋다.
책 전반에 있어 저자가 가장 비중 있게 다루는 내용은 '제 가치를 못하고 있는 자산' 그래서 사실은 '자산이 아닌 비용으로 부분 또는 전부 인식' 되어야 하며 그 결과 흑자인 줄 알았던 회사가 적자가 되어버리는 사례들이다.
작은 회사일수록 회사에 재무전문가가 없고, 대표 또한 회계를 잘 모르는 경우가 많아 간과하고 흘러간 것들 그러다 어느 순간 폭탄이 되어 터져 버린 사례들이므로 평소 재무제표를 건강하게 관리해 가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하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