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km - 꿈작가 시절
요즘 들어 멋있는 일기장들이 많이 보인다.
서구문화에선 Nice(멋있다)라는 표현을 서스럼없이 쓰지만, 한국사회는 아직 칭찬에 익숙하지 않은 것 같다.
Say 속 글만으로 소통을 하는게 아닌,
Intro, 사진, 댓글, 하나만으로도 함축적 의미를 깊이있게 내포하고 있는 분들이 있었다.
그들만의 가치관과 개성이 보이고, 그 멋 또한 존중한다.
갑자기 Chat이 온다.
"너 걔같은데."
"너 나 알지않냐."
(올블랙에 피어싱을 하고 저승사자 컨셉을 한 분이었다)
-> 사진들 봤는데 아닐거 같은ㄷ? 초면에 너 너 하는 예의없는 사람은 기억을 안할거에요^^
라고 쓰고 그 분 일기장에 응원글을 남겼다. 바로 밝은 글까진 못했고..
역시 차단을 하셨다.
일기장에 약 3만개 이상의 삶이 담겨있었고, 진짜 사랑하는 사람을 찾았고, 행복한 날들을 글로 남기는 분이셨다.
이 일기장은 진짜 사랑을 깊이있게 가감없이 표현하는 밀도 높은 영화로 다가왔고, 이미 전에 수천 개를 속독으로 읽었었다.
나이 제한이 있는 영화는 감독판과 다르게 표현력에 제약을 받는 것처럼,
마치 '조커'가 15세 영화였으면 그런 걸작이 탄생하지 못했을 것처럼.
서구적인 마인드를 가진 분의 일기장이라 그런지 정말 멋있는 분이었다.
잠깐 보고 평가할 건 아니지만, 그 수년간의 소통속에서도 채워지지 않은 예의?라고나 할까.
그 분을 디스하고 싶지는 않지만, 수년간 3만개의 소통을 주고 받으면서도 자신의 가치관에서 상대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전제가 부재했던걸까?
이 공간에서 오랜 시간 자신의 미모와 성숙도에 대한 칭송을 받아서 적응해버리신 걸까?
그 정도 성숙한 분이면 피하고 숨기보다는 작은 실수를 인정하고 성숙하게 마무리 지을 수 있진 않을까?
약간 갑의 입장으로 보였던 것 같았다.
사람은 누구나 실수를 하는데, 그 실수를 인정하고 성장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기어코 싸우고 우기고 거짓말까지 덮어서라도 자신을 정당화 하려는 반사회적인 분들이 사회 속에 너무도 많다..
예쁘고 잘생김은 이 공간에서 엄청난 권리로 쓰일 수 있지만,
그런 분들도 이 공간에서도 상대를 배려하고 존중하는 분들이 정말 여럿 있는데..
현실인지 허구인지 모르는 이 공간이지만, 우리가 현실로 나가서 맞닥뜨렸을 땐, 이보다 더한 사회성의 벽을 넘어야 성장할 수 있으니까.
이 공간을 기준으로 거기까지 선을 넘어갈 건 아니지만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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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의 착각은 언제나 매 순간 생길 수 있는데,
특히 목적성을 필두로 하는 '주어' 없는 소통으로 인해 오해가 생기는 경우가 다분하다.
대중문화 및 커뮤니티의 발달로 실용성 좋은 줄임말이 성행하고,
그 문화가 인싸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하면서 갈수록 주어의 부재가 소통을 위한 시야를 가린다.
*소통의 착각은 익명의 공간에서 여실히 드러난다.
남성분들끼리 매번 소통하고 대화하는 모습을 본 적 있나요?
그건 이 공간의 목적성이 다르기 때문에 경우의 수가 상당히 적다.
얼굴을 숨기고 자신을 숨기고,
부계정을 만들어가며 재차 다시 스토커처럼 시비를 건다.
뉴스에 나오는, 코난에 나오는 사이버범죄 그림자 실루엣이 떠올라 역겹다.
[그녀가 당신에게 답장하지 않는 이유]
라는 글을 봤다.
정말 소통을 바라는 사람이라면 그만한 준비나 대가가 필요하지 않을까?
자신의 예의와 교양을 먼저 채우고 받길 바래야 하지 않을까?
그것을 정확하게 피해의식이라는 표현으로 정의를 해주셨고, 솔루션도 제공해 주셨다.
특정 분들은 무분별한 댓글이 넘쳐나, 혹여 차별이 될까봐 그 글 하나하나에 다 답장해주지 못하고,
상대방의 일기장에 댓글로 보답하는 형식을 취하는 분들도 있었다.
이 또한 성숙한 대인 관계 능력의 일환으로 배우고 본받을 점이 있었다.
위에 언급한 글의 주인, 그 분에게 간접적으로나마 피해가 가면 안되기 때문에,
일명 '목도리'님으로 칭할게요.
이 글은 목도리님의 글에서 소재를 많이 받았어요.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 감사합니다!!
이 공간에도 행복을 찾아가는 분들이 보이기 시작하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