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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맵다 쓰다 Jan 20. 2024

따두면 언젠가는 쓸모있는 자격증

3년 전 마지막 직장에 십오 년간 밥 먹여주던 자격증을 내려두었다. 

이 일과 무관하게 살겠다며 호언 장담하면 직장을 박차고 나왔다. 나를 설명하는데 무슨 자격이 꼭 필요할까?  자격이라는 박스안에 자꾸만 가두는 생활을 끝내고 싶었다. 

그랬던 내가 뜨겁던 사표에 열기가 가시기도 전에 또 다른 자격증을 기웃거리고 있었다. 직장이라는 간판떼고 자격이라는 무기를 버린 나는 무명옷만 입은 장수같았다. 세상이란 전장은 쉽지 않는 판이니까. 

그래~ 대한민국은 학벌주의잖아. 무엇으로 나를 증명하겠어. 뇌피셜로 나는 능력이 있는 사람이라고 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일단 배우면 배움과 자격이 남는 거 아니겠어?이런 게 남는 장사지...


전공은 영양학인데 하는 일은 지금 글쓰기와 콘텐츠 상담을 한다. 컨설팅 형식의 코칭과 글로 피드백을 전하는 일이 많으니 사람과 일대일로 대화하는 경우가 많은데 내가 하는 일에 가장 도움이 될 만한 자격증을 따보기로 했다. 지금 하는 일에도 상담이나 컨설팅의 형식으로 코칭을 하거나  글로 피드백을 주는 일을 하니 코치 자격증을 따두면 언젠가는 쓸모가 있겠지.


실제로 코치님으로 불리기도 해서 이왕 불리는 거 인증된 코치자격이 좋잖아? 생각만 했는데 벌써 당당한 파워어깨가 되는 것 같다. 

역시나 대한민국은 자격증이다.

간판없이 무언가 성공하기 힘든 세상이 맞다.인정! 3년 전의 나의 생각을 반성한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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