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로 뜯어본 상반기 팝업 (분석 대상 : 상반기 진행 팝업 677개)
사람들이 몰리는 핫플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이것. 바로 팝업스토어죠. 푸바오, 포켓몬, 짱구 등 성공적으로 운영된 팝업스토어는 소비자들을 모으는 데에 톡톡한 역할을 하고 있어요. 최근에는 맛집을 탐방하듯 팝업스토어를 돌아다니며 도장 깨기를 하는 헤비 유저들까지 대거 등장했는데요. 이를 통해 팝업스토어가 소비자들에게 단순히 관심받는 것을 넘어 하나의 놀이 문화로 인식되고 있음을 알 수 있죠.
이전에는 주로 규모가 큰 패션·화장품 기업들이 신제품을 홍보하며 단순히 판매를 늘리기 위한 유통 채널로 팝업스토어를 활용하곤 했으나 시간이 갈수록 그 형태가 진화되어 현재 팝업스토어는 고객과 브랜드 간의 소통 창구로 자리 잡았습니다. 이에 팝업스토어를 운영하는 브랜드의 범위도 패션이나 뷰티를 넘어 영화, 애니, 웹툰 등의 문화 콘텐츠와 공공기관, 금융 분야까지 확장되고 있어요.
모든 업계에서 팝업스토어 시장에 뛰어들며 주마다 많게는 약 50개의 팝업스토어가 시작되고 종료되는 지금.
2024년도 상반기에는 팝업스토어 시장에 어떤 변화가 일어났으며 어느 지역에서, 언제, 어떤 팝업스토어가 인기를 끌었는지 상반기에 운영된 팝업스토어, 총 677개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자세히 분석해 봤습니다.
2024년 상반기에 진행된 팝업스토어 수는 총 677개. 이중 IP 팝업스토어가 총 136개로, 전체의 20.1%를 차지했습니다. IP 팝업스토어란 웹툰과 만화, 게임 캐릭터 등의 지식 재산권(IP)을 활용한 행사인데요. SNS와 웹툰을 통해 새로운 캐릭터가 꾸준히 생겨나면서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관심을 갖기 시작했고 국내 캐릭터 시장의 열기는 더욱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2005년 2조 700억 원대였던 국내 캐릭터 시장은 저출산 시대임에도 불구하고 11년에 7조 2천억 원, 19년에 12조 5천억 원으로 급성장하며 지지난해엔 20조 원 규모에 이르렀습니다.
IP 팝업스토어에 이어 패션/잡화(131개)가 바짝 그 뒤를 쫓으며 F&B(108개), 뷰티(70개), 엔터테인먼트(52개)가 차례대로 상위권을 차지했어요. 이 외에도 문화/예술, 리빙, 도서, 기관/금융, 반려동물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진행되는 팝업스토어를 통해 업종의 한계 없이 팝업스토어를 여는 브랜드의 범위가 확장되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죠.
서울, 전주, 대구, 부산으로 여행을 떠난 짱구를 콘셉트로 한 투어형 팝업스토어 <짱구는 여행 중>, 게임 팝업스토어인 만큼 다채로운 오락 거리와 콜라보 디저트를 선보인 쿠키런: 킹덤 팝업스토어 <크레페 크래쉬>, 마법사부터 요리사, 방구석, 마스터까지 다양한 콘셉트의 춘식이와 무려 400여 종에 달하는 굿즈를 만나볼 수 있는 <별별춘식 팝업스토어> 등 다양한 캐릭터 팝업스토어가 운영되면서 많은 팬들을 오프라인으로 불러 모았는데요.
이처럼 캐릭터에 애착을 갖는 소비자들로 시장이 크게 성장함에 따라 국내외 대형 캐릭터사들이 팝업스토어를 통해 IP를 널리 알리고 제품을 판매하는 데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또한 유통업계도 앞다퉈 IP를 활용한 콜라보 제품을 출시하거나 캐릭터 팝업스토어를 전개하는 등의 IP와의 적극적인 협업으로 MZ 세대 공략 마케팅을 펼치고 있어요.
서울의 7대 상권이 어디인지 아시나요? 명동, 강남역, 홍대, 가로수길, 청담·도산공원, 이태원·한남, 그리고 성수입니다. 2년 전만 해도 ‘6대 상권’으로 불렸지만, 골목마다 자리 잡은 수많은 팝업스토어 인기에 힘입어 성수가 추가되었어요. 실제로 상반기에 진행된 677개의 팝업스토어 중 전체의 32.1%인 총 197개가 성수에서 운영되었습니다. 전국 팝업스토어의 절반이 성수동으로 몰린다는 얘기가 있을 정도로 성수는 여전히 ‘팝업 성지'의 타이틀을 굳건히 지키고 있답니다.
성수 다음으로는 더현대 서울과 IFC몰이 위치한 여의도(15.7%), 신세계백화점과 여러 복합문화공간이 있는 강남(12.9%), 홍대(8%), 잠실(7.3%) 순으로 활발하게 팝업스토어가 열렸으며 로컬 지역 중에서는 부산에서 가장 많은 팝업스토어가 진행되었습니다.
뷰티 브랜드부터 엔터, F&B 등 분야에 가리지 않고 모든 업계가 성수동에 몰리면서 성수를 둘러싼 인기가 식을 줄 모르고 있어요. 플래그십 매장과 팝업스토어 오픈 열기에 최근 상가 공실률은 한 자릿수를 기록하고 있으며 한국관광공사 데이터랩에 따르면, 성수동(성수1가1동~2가2동)의 올 5월 누계 방문자는 2,755만 명으로 2019년 동기 대비 64% 증가했다고 합니다.
한 달에 많게는 약 150개 적게는 약 50개 정도의 팝업스토어가 열렸던 상반기! 그중 상반기 팝업스토어 전체의 25%인 총 169개의 팝업스토어가 5월에 열렸어요. 이는 여름을 앞두고 상품 판매를 시작한 패션 업계와 가정의 달을 맞이한 캐릭터 업계의 활동이 활발해진 영향으로 보입니다.
5월에 진행된 팝업스토어를 자세히 살펴보면 S/S 시즌 의류를 선보인 SATUR 팝업스토어, 다양한 수영복을 만나볼 수 있는 파이시스 팝업스토어와 같이 여름 콘셉트로 공간을 꾸미고 휴가철 제품, 여름 의류를 판매하는 행사들이 많았어요. 뿐만 아니라 추억의 아이스크림과 재미있는 게임을 즐길 수 있는 투게더 팝업스토어, 키덜트 타깃으로 진행된 레고 팝업스토어 등 어린이날, 어버이날을 기념해 가족 단위로 함께 즐길 수 있는 팝업스토어가 운영되었습니다.
5월은 맑고 따듯한 날씨에 야외활동을 즐기기 딱 좋은 계절이며 법정 공휴일과 근로자의 날을 합쳐 총 3일의 공휴일이 끼어있어요. 이를 공략한 유통사와 다양한 브랜드들이 특히 5월에 많은 팝업스토어를 운영해 연휴에 멀리 떠나지 못하는 사람들을 모객 했습니다.
올 상반기에도 짱구, 새우깡, 짜파게티, 러쉬 등 많은 팝업스토어가 소비자들에게 큰 관심과 사랑을 받았어요. 이처럼 팝업스토어의 인기가 식을 기미를 보이지 않자 브랜드들은 더 힙하고, 더 신선한 체험을 제공하는 팝업스토어로 이슈 되기 위해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또한 특별한 경험을 추구하는 소비자들과 오프라인을 통해 충성 고객을 획득하고자 하는 기업들의 니즈가 맞물려 팝업스토어의 열풍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2019년, 오디션 프로그램과 함께 아이돌 팝업스토어가 흥행할 때에는 홍 대가 팝업스토어 언급 장소로 1순위를 차지했지만 24년 상반기에는 캐릭터, 뷰티, 패션 키워드가 떠오름에 따라 홍대는 성수, 여의도, 강남을 거쳐 4순위로 밀려났어요.
이처럼 빠르게 변화하는 트렌드로 인해 예측하기 쉽지 않은 팝업스토어 시장.
팝업스토어 트렌드와 변화를 잘 파악하는 것이 성공적인 팝업스토어를 운영하는 데에 밑거름이 되지 않을까요?
상반기에 운영된 약 700개의 팝업스토어 데이터를 직접 뜯어보고 제작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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