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닷없이 날아온 문자에

by 아만다

가슴이 철렁한 적이 있지 않나?

11월의 맑은 가을 하늘 날씨에 평안한 일요일... 여느 때처럼 그렇게 하루를 보낼 거라 생각했다.

오랜만에 연락이 온 지인의 문자에 그저 반가운 근황 소식을 전하려나 싶었다.

그러나 무심코 누른 문자의 내용은 부고였다.


몇 년 전 항암 투병 중에 만난 외국인이었는데 미소가 너무 밝아서 기억에 오래 남아있던 분이다.

그분은 윤택한 삶을 사는 것도 아니었고 타국에서 자신의 사명을 위해 자신의 일에 헌신하시는 분이었는데도 불구하고 어쩌면 저렇게 온화한 얼굴을 하고 있었을까 싶었다. 드문드문 연말에 자신의 안부를 전하던 분이었는데 오늘 오전에 소천했다는 얘기를 듣고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아직 어린 두 자녀가 있고, 홀로 남은 사모님도 걱정이 되고, 조금 더 살다 갔으면 어땠을까....


우리 인생의 유통기한이 참 짧다. 예약문자라도 있다면 아쉽지 않게 하루하루 보낼 텐데 그 끝을 알 수 없기에 인간 모두에게 공평하게 주어진 이 하루가 진짜 귀한 선물임을 잊게 된다. 찬바람이 불면 유독 부고 문자 소식이 자주 들린다. 올 가을에는 떠나보내는 이보다 느닷없이 찾아오는 반가운 사람이 더 많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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