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설수설 [5]
강박.
어떤 한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어 정신을 날카롭게 곤두세운다.
날카롭게 곤두선 정신은 주로 스스로를 괴롭히지만,
혹시나 이 서늘한 끝이 다른 누구를 향할까봐 두렵다.
그래서 서둘러서 한음 한음에 이 강박을 눌러 담는다.
예술은 받아들임에 있어 까다롭지 않다.
편견이 없다.
어떠한 감정이든 순수하게 있는 그대로 온전히 받아낸다.
그래서, 예술은 양날의 검 같다.
예술을 통해 살아나기도 하지만,
오히려 예술을 통해 무너져 버리기도 한다.
순수한 것들은
무섭다.
themanwithyellowsmi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