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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도시펭귄 May 22. 2020

코로나 사망률로 본 사회 불평등

뉴욕 유색인종 밀집 거주 지역 사망률 높아

코로나가 전 세계적인 유행이 된 지 두 달이 되어가는 시점에 다양한 연구 자료가 보도되면서 우리가 처해 있는 상황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중, 코로나 바이러스 사망자 주거 지역과 관련한 통계를 통해 본 사회 불평등의 현상을 고발한다. 

코로나 사태 초기부터 지속적으로 제기되어왔던 논쟁 중의 하나가 '과연 코로나 사태로 피해를 보는 인종이나 지역이 어디일까?' 였다. 초기만 하더라도 중국이나 아시아권 국가 중심으로 퍼져 나가면서 이들 지역에서 이주한 이주민들이 밀집해 거주하는 지역에서부터 토착화되어 퍼져 나갈 수 있다는 것이 대다수의 전문가들의 분석이었다. 그러나 뉴욕시의 최초 감염자나 이후 감염 패턴을 볼 때 아시아권 국가들과는 전혀 관계가 없는 아랍이나 유대인 밀집 지역에서 나타나면서 충격을 주었다. 

이후 다수의 연구 기관 예서 진행한 연구에서 국내에서 감염자를 만든 코로나 바이러스 형태는 유럽에서 유행하는 것과 유전자형이 비슷하다는 점을 들어서 유럽에서 유입된 여행객들을 통해 최초로 유입되었을 가능성이 강하게 제기되었다. 이후 연방 CDC를 비롯한 다수의 연구 기관에서 이를 확인하면서 전혀 다른 양상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이번에 뉴욕타임스가 보도한 뉴욕시 우편 주소지별 코로나 사망자 숫자를 통해본 패턴은 여기에 또 다른 변수를 적용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강한 의구심이 든다. 뉴욕 보건국에서 공식 발표한 자료를 바탕으로 제작된 해당 정보에 따르면 퀸즈와 브루클린 지역이 상대적으로 높은 사망자 비중을 보였다. 그 가운데 사망자 612명으로 1위에 오른 스타렛 시티는  JFK인근 지역으로 흑인을 비롯해 유색인종이 주로 밀집해 거주하는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더욱이 타운 내에 이렇다 할 의료시설을 갖추고 있지 못하다는 점도 사망자를 급격하게 늘리는데 중요한 요인이 되었을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플러싱, 머레이힐 지역이 사망자 434명으로 3위, 이스트 앨머스트가 411명으로 6위, 잭슨하이츠가 348명으로 9위에 랭크되었다. 맨해튼에서는 센트럴 할렘 지역과, 이스트 할렘 지역이 각각 300여 명 정도의 사망자를 보여 유이하게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결국 이를 통해 코로나 바이러스 역시 경제적인 불평등에 따라 목숨의 무게가 달라질 수 있다는 불편한 진실을 하나 확인하게 되었다.  


(c)뉴욕앤뉴저지 | www.nyandnj.com | 글: 최양환  |  사진: Aar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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