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카서스 3국 여행 9

25년 6월 26일 목요일

by 김양중

오늘의 일정은 구다우리를 떠나 트빌리시로 가는 중에 므츠헤타의 스베티츠호벨리 성당을 관람하고 트빌리시 시내관광이다. 아침에 일어나 호텔 창밖을 보니 산봉우리와 계곡을 따라 빙하가 펼쳐져 있다. 해발 2000미터 고지대이다 보니 조금 떨어진 산은 4000미터 급은 되는 것 같다.

20250626_070955.jpg 구다우리 풍경

햇살에 빛나는 빙하를 뒤로하고 남쪽으로 1시간여 달리니 왼쪽으로 진발리호수가 나타났다. 1983년 아그라비강에 댐을 쌓아 저수지를 만들었는데 그 모습이 봉황 같다 하여 진발리 호수라 부른단다. 이곳 아래에는 마을이 있었는데 이 저수지가 완공되어 마을이 수몰되어 없어졌다 한다.

20250626_105600.jpg 진발리 호수

전망대에서 진발리 호수를 조망하고 므츠헤타로 향했다. 므츠헤타는 쿠라강과 아라그비강이 합류하는 두물머리에 있는 옛 조지아의 수도로서 이곳에 있는 스베티츠호벨리 성당은 조지아 왕의 대관식이 열린 역사와 전통이 있는 조지아 주요 성당으로 유네스코 문화유산이다. 전설에 따르면 예수님이 십자가에 처형될 때 입었던 옷이 이 교회에 묻혀 있으며 성녀 니노가 조지아 왕에게 기독교를 전도하며 심은 나무로 기둥을 삼아 세운 교회란다. 이 성당 주변은 완전히 시장으로 둘러싸여 경건한 성당의 모습은 느껴지지 않는다.

06261.jpg 스베티츠호벨리 성당

근처에서 점심 식사를 하고 트빌리시에 들어서니 교통 체증이 좀 심하다. 쿠라강 동쪽 언덕에 크게 서 있는 사메바 (삼위일체) 성당은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크다고 하는데 현재 조지아 정교회 주교좌성당이다. 조지아 정교회 독립 1500주년을 기념하여 2004년 준공한 사메바 성당의 중앙 윈뿔 지붕은 64kg의 금을 입혀 멀리서도 번쩍거린다. 엄청난 규모에도 불구하고 성당으로 가는 진입로는 좁아서 노련한 기사가 아니면 접촉 사고 나기 십상이다.

06262.jpg 트빌리시 사메바 성당


이어 방문한 곳은 트빌리시 구시가지로서 유황온천 사우나 옆에는 실크로드 캐러밴들의 숙소와 골동품 시장과 음식점, 카페, 바들이 몰려 있는 관광지구다.

06263.jpg 구시가지 메이단 바자르

그 안에 시오니(시온) 성당이 있는데 사메바 성당 건립 이전에 조지아 정교회 주교좌성당이었다 한다.

06264.jpg 시오니 성당

물결 모양의 곡선이 아름다운 평화의 다리를 도보로 건너 케이블카를 타고 쿠라강 상공을 질러 나리칼라 요새 옆 상부 정거장에 도착했는데 불행하게도 나리칼라 요새는 수리 중이어서 출입 금지란다. 대신 정거장 북쪽에 있는 높이 20m의 거대한 조지아의 어머니 상을 보러 갔다. 오른손에 칼을 가로로 들고 왼손에 포도주 잔을 들어 올린 어머니 상은 적에게는 칼로, 손님에게는 포도주로 접대하는 조지아인의 기상을 표현했다 한다.

06265.jpg 평화의 다리와 전시관(튜브 모양), 조지아 어머니 상

마지막으로 들린 곳은 메테키 성당으로 외적의 침략 때 10만 명이 죽은 쿠라강 다리 위에 세워져 죽은 영혼을 위로하기 위해 세운 교회란다.

06266.jpg 메테키 성당


모든 일정을 끝내고 저녁 식사는 조지아 전통 음식에 조지아 와인을 곁들인 풍성한 만찬이었다. 이란 이스라엘 전쟁이 터진 직후였으나 우리 여행팀 23명은 아무 사고도 없이 모든 계획된 일정을 진행하며 유종의 미를 거둔 것을 자축하며 축배를 들고 일정을 마무리하였다.

내일은 오전 9시 호텔을 출발하여 트빌리시 공항에서 타슈켄트 경유하여 인천 공항에 도착한다. 타슈켄트 환승 대기 시간이 6시간이나 되는 게 흠이지만 비행시간은 최단거리이니 별로 힘들지 않게 귀국하길 기원한다.


후기 : 이번 여행의 사진 동영상은 https://www.youtube.com/watch?v=BTrMo7MgCGI 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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