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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환씨 Jul 14. 2023

비가 오늘날

사람들마다 느끼는 비는 어떤 이에게는 추상적이기도 하지만 어떤 이에게는 추억에 따른 실존하는 기억을 바탕으로 한 것이 될 수도 있다. 이것들 사이의 차이점을 따로 뭐라고 정의하기는 힘들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바뀌어나가는 것이라 생각한다. 초등학교에서의 비는 친구들과 놀 수 있기에 즐거웠고 이러한 즐거움은 중학교까지 지속되었었다. 물론 고등학교에서의 비가 즐겁지 않았다는 것은 아니지만 다른 성질을 갖고 있다. 고등학교에서의 비는 아무래도 사람 개개인이 외적뿐만 아니라 내적으로도 정신적으로 어느 정도 성장했기에 느끼는 바가 조금은 달라졌던 것 같다.

힘들 때는 나 자신을 점점 더 속으로 끌고 내려갔다면 기분이 좋거나 친구와 함께 있을 때는 하나의 놀이 수단, 즐거움의 수단으로써 따로 생각하기보다는 즐겼던 것 같다. 이러한 비에 대한 생각은 대학교에 들어가며 변질되지는 않았지만 외적으로는 거의 성장이 멈추었고 내적으로는 계속 성장했기에 깊이감이 달라졌다고 생각한다. 물론 이러한 나의 감정이 아직 부족한 나의 경험에서 비롯된 것이기에 맞다고는 할 수 있다. 하지만 감정을 느끼는 것의 정답이 있을까? 생각해 보면 없는 것 같다,,

따라서 나의 생각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인간은 서로 다른 환경에 놓이게 되고 이러한 환경적 요인은 개개인의 내면적 성장과 맞물려 날씨마다 서로 다른 감정을 느끼게 하는 것이며 이러한 감성적 성장은 주로 추상적이기에 과거의 감정과 미래의 감정을 비교해 보는 것도 재밌는 것 같다.

“오늘 내린 비는 왠지 모르게 슬프지만 푸르렀고 우울하지만 시원하며 무료하며 습기 가득하지만 감정적이네, 이러한 날씨가 왠지 모르게 모든 것을 화자의 모습으로 생각하게 만드네, 때로는 이러한 비가 밉지만 나에게 솔직하게 다가갈 수 있게 하네, 맘 한쪽 구석에 있는 생각하지 못한 나의 감정들을 느낄 수 있어 언제나 아이처럼 나 자신과 이야기할 수 있게 하여 한편으로는 즐겁네, 우울한 듯 나를 찾게 해주는 비야말로 착각이지만 나에게 솔직해질 수 있는 유일한 날씨가 아닐까 생각하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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