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여행
잎은 땅을 향해 짧은 여행을 시작했다.
그동안
바람에 웃고 울었던 일,
새가 앉고 일어설 때 속수무책이었던 일,
봄과 여름을 잃어버린 일들을
다 말해주려 했다.
땅은 잎을 조용히 끌어당겼다.
잎이 겪어 온 모든 일을
오랫동안 지켜보았으므로
위로를 건넬 수 있다고 했다.
밤이 낮이 되고, 낮이 밤이 되는 동안
사각거리는 대화는 깊어지고,
더욱 밀착하고
마침내 둘은
하나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