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2025 Winter Collection
적절한 옷의 개수는 몇 개일까?
각자의 기준에 따라 이 질문에 대한 답은 다 달라지겠지.
명확한 정답은 없는 게 이 문제이지 않을까.
미니멀리스트를 지향하는 나는 여러 미니멀리즘 책을 보면서 옷장이 심플한 사람들의 삶을 동경한다.
하지만 이상향과 현실의 괴리는 언제나 큰 법.
문득 내 옷장의 옷은 몇 개나 될까 궁금해서 옷 가짓수를세어봤다. 초가을의 옷까지 포함한 옷이 아닌 순수한 겨울 옷만의 개수이다.
<2025 Winter Collection>
총 64벌
- 아우터: 21(코트 5, 패딩 4, 점퍼 3, 재킷 9)
- 상의: 29(니트 16, 셔츠 2, 후드+맨투맨 3, 카디건 6, 조끼 2)
- 하의: 14(정장바지 6, 청바지(기모) 4, 치마 4)
나의 겨울옷을 정리하고 보니 '이게 많은 건가?' 싶다가도 좋아하는 분야는(재킷, 니트, 바지) 이미 너무 많구나를 인정할 수밖에 없다.
옷이 이렇게 많은데 나는 왜 계속 옷이 사고 싶을까.
나는 그동안 옷장을 보면서 주로 이런 말을 해왔다.
"왜 이렇게 입을 옷이 없지"
분명 입을 옷이 없는데.. 걸려있는 저 많은 옷들은 뭐란 말인가.
옷 숫자를 세어보니 '나는 이미 충분히 많이 가지고 있구나'라고 명확하게 알게 됐다.
곤도 마리에 작가의 '설레지 않으면 버려라'라는 책은 분명 미니멀리즘에 관한 책이었는데 나는 작가의 뜻을 왜곡(?)하여 설레지 않으면 버리고 새로 샀다!!!
그렇게 옷은 자꾸만 쌓여갔고 매 계절 옷을 정리할 때마다 많은 옷 정리에 스스로 지쳐가고 있다.
옷이 많으니 정리하는 것도 힘들고, 관리하는 것에도 많은 에너지를 썼다.
그러다 습관적인 옷 쇼핑은 중독처럼 너무 자연스러워졌었다.
그래서 시작한 쇼핑 디톡스! 쇼핑 중독 탈출 프로젝트.
쇼핑금지령 40일째.
오늘 왜 옷장을 살펴보며 옷의 개수를 세어봤을까?
아직도 나는 옷이 사고 싶기 때문이다. 하하하...
나는 아직도 쇼핑 중독과 싸우고 있다.
문득문득 쇼핑에 대한 욕구(집요하게 옷만!!!)가 솟아오른다.
중독은 완치가 쉽지 않은 것 같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또 하루하루 더해나가야지.
'나는 이미 충분한 옷을 가지고 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