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에서 비가 내린다.
하늘을 가르는 무지개에 분수대의 물보라가 흩날린다.
나는 허전해서
물보라의 결정 속에서 누군가를 찾는다
여름의 녹음과 자몽빛 그늘
나는 어느 얼굴을 떠올리고 있었다
웃음에 무너질수록 완벽해지던 그 얼굴
핑크페퍼 그리고 민트향이 섞인 그 사람의 숨이 맡아진다
일어나 평창동에 가면 그 사람이 있을까
꼭 그럴 것만 같아
A의 메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