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를 보며
생각 정리: 머리를 비우다
2026년이 되고 생각이 많아졌다.
여러 가지 일들이 한 번에 다가오니 생각 정리가 필요했다.
큰 계기가 되었던 일은
1월 5일 월요일에 소개팅을 하게 되었던 일이었다.
오랜만의 소개팅이어서 그런지 기대도 되고 어떤 이야기를 할지에 대한 고민도 있었다.
신촌의 한 카페에서 상대 분 퇴근하고 저녁 시간쯤 만나기로 했었다.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고 나서 배고파지기 시작해서 저녁 먹고 가기로 했다.
저녁 먹고 이야기하다가 다 먹고 인사하고 헤어졌다.
소개팅 한 상대방 분은 나보다 3살 많은 분이었는데
나랑 나이가 비슷함에도 불구하고 소위 말하는 스펙도 좋은 분이었고
시간을 굉장히 효율적으로 쓰고 계시는 분이었다.
그래서 생각이 많아졌다.
나랑 비슷한 나이의 또래임에도 불구하고
이뤄놓은 게 많아서 나는 지금까지 뭐 했나...라는 생각과 함께
그리고 다음날 마침 병원을 가야 되는 날이라 나를 오랫동안 본 선생님에게 이 말을 했다.
내가 썼던 글 중에 시작이 느리다고 한 말이 있지 않았냐고 하면서
그래도 많은 것을 하고 있지 않냐고 내게 말했다.
그 말을 듣고 생각해 보니 몇 년 전에 비해서 지금 하고 있는 게 많아지기는 했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시간만 보내고 미래에 대해 생각하지도 않던 내가
남들과 비교해서 내 미래를 걱정하고 있는 자체가 많이 나아가고 있는 것 같긴 하다.
글을 쓰기도 하고, 석사학위를 위해 공부를 하며 학위 논문을 준비하고
영어 공부를 다시 시작하고 졸업 후 미래를 그리고 있는 나를 톺아 본다면...
느려도 다시 시작하고 있다는 말을 글을 쓰며 나 자신에게 하고 있지만
이론과 현실은 많이 다르기에 혼란이 온다.
내가 잘하고 있는 것인지, 내가 가고 있는 방향이 맞는 것인지에 대해서.
솔직히 아직까지는 잘 모르겠다.
그래서 머리를 비우며 생각 정리가 필요한 것 같아
이 글을 쓰고 있는 현재 강릉으로 바다를 보러 왔다.
그래서 많은 생각을 하지 않으려 한다.
내가 가고 있는 길을 내가 의심하는 것만큼 바보 같은 일이 없는 것 같아서.
그래서 조금 더 노력해보고자 한다.
나 자신을 마주했을 때 행복하게 살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 때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