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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엄남현 Aug 18. 2023

광고 카피 속에서 읽는 세상

#4 공익광고협의회 [안과 밖이 다른 가족]편

(카피 시작)

사원 김아영은 상냥하지만

딸 김아영은,


꽃집주인 이효진은 친절하지만

엄마 이효진은,


친구 김범진은 쾌활하지만

아들 김범진은,


부장 김기주는 자상하지만

남편 김기주는,


밖에서 보여주는 당신의 좋은 모습

집안에서도 보여주세요.

(카피 끝)


영어 표현 중에 “wear many hats”라는 것이 있는데 단순히 ‘많은 모자를 쓰다’라는 직역의 의미가 아니라 우리는 사회생활을 하면서 다양한 역할과 책임을 가지고 산다는 것을 의미하는 “1인 다역을 하다”정도의 관용적인 표현이라고 할 수 있다. 나도 학교에서는 선생으로, 테니스 레슨을 받으러 가면 학생으로, 집에서는 남편과 아빠로서의 모자(?)를 쓰면서 살고 있다. 하지만, 밖에서의 나의 모습들과 집에서 남편과 아빠로서의 모습은 과연 똑 같을까? 왠지 우리는 가족들에게 남들보다 덜 상냥하거나, 덜 친절하거나, 덜 쾌활하거나, 덜 자상하거나 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살지는 않을까? 가족을 남보다 홀대하고 사는 것은 아닐까? 가족이라는 작은 공동체는 서로를 사랑하고, 서로를 이해하며, 서로를 지지하는 곳이어야 한다. 가족 구성원들끼리 서로를 존중하고, 서로를 위한 소통을 통해 갈등을 해결하며,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는 이유는 가족의 문제는 바로 사회의 문제로 직결되기 때문이기도 한다. 그렇기 때문에 당신에게 가장 소중한 사람들인 가족에게 ‘밖에서 보여주는 당신의 좋은 모습’을 보여 주어야 하는 이유다. 


[안과 밖이 다른 가족]편

광고주: 공익광고협의회

광고대행사/제작사: 서든리

제작연도: 2011년


[안과 밖이 다른 가족]편 광고영상 감상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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