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이란, 언제나 조금은 슬프고 아쉬운 것 같아요. 하지만 끝이 있으면 또 다른 시작이 있는 법이니까, 그렇게 나의 마음을 위로합니다.
마지막이니까, 뭔가 특별한 걸 해줄 수 없을까, 생각하다 예전에 노래 연습한다는 글을 보고 한번 들어보고 싶다고 한 생각이 나서, 노래로 우리 다정한 일기의 마지막을 그려봅니다.
아직 정말 부족한 실력이라 부끄럽지만 나의 마음만은 꾹꾹 눌러 담아 불렀어요. 오늘 이 노래 녹음하느라 거의 하루를 매달렸는데도 마음에 들게 녹음 안돼서 조금 속상했는데 그러다가 문득 깨달았죠. 노래도 글과 같아서 내가 지금까지 노력한 총량만을 담을 수 있을 뿐, 지금 아무리 노력한다고 지금 당장은 한계를 뚫지 못한다는 것을요.
우리 일기도 아쉬운 것이 많지만, 마음을 담아 쓴 걸로 만족을 하렵니다. 부족해 보이는 글들도 모두 지금의 '나'이니까요. 그리고 그 안에 진실한 내 마음만을 담았으니 그것으로 충분하다고요.
함께하는 시간 동안 정말 감사했어요. 어쩌다가 손을 번쩍 들게 되어 일기를 시작했고, 그때의 그 용기가 지금도 대견할 만큼 좋았던 시간이었답니다. 서로의 생각들을 나누고 지지해주고 응원해주는 마음이 올 한 해 나를 지탱해준 힘들 중 하나였어요.
우리의 다정한 일기는 오늘로 끝이지만 우리 관계의 또 다른 시작을 의미하기도 하겠죠. 앞으로도 잘 부탁드려요! ^--^
아! 제가 오늘 부른 노래는 우리의 다정한 일기 마지막에 가장 어울릴 것 같아서 선택했습니다. 이 노래의 가사와 노래 파일 첨부하며 마무리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