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at. 피터로번하임 <애착효과>)
문요한 선생님이 진행하시는 자기돌봄 클럽에 참여중이다. 2월 월례회 도서는 피터 로번하임의 <애착효과>. 이전부터 읽고 싶었던 책인데 역시 흥미로웠다. 막연하게나마 초기 애착 경험이 반려동물, 신(God) 과의 관계에도 강력한 영향을 미치리라 생각했는데 이 책을 읽고 확신이 되었다.
피터 로번하임은 언론인이자 작가이다. 심리학이나 정신의학 전공자가 아니다. 다만 그는 작가로서 저명한 심리학자들을 찾아가서 인터뷰하고 본인이 직접 애착 관련 실험에 기꺼이 참여한다. 자전적 에세이와 함께 다양한 분야의 인물들의 인터뷰를 잘 버무렸다.
이 책이 흥미로운 이유는 애착을 부모-자녀와의 관계에서만 조명하지 않고, 파트너(연인, 배우자), 친구, 직장 동료/상사, 리더십, 정치인, 종교의 영역에까지 확장해서 설명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불안정 애착(회피형, 불안형)도 관계에서 어려움을 겪지만 그들만의 강점이 있음을 짚어준다. 초기 애착에 실패했더라도 획득된 안정 애착이 될 수 있음을 여러 번 강조한다.
지금까지 애착 관련 책들이 대부분 결정론적 시각에 방점을 두고 있어서 초기 애착에 실패했던 사람들에게 큰 불편감을 주었지만 이 책은 그런 불편감을 주지 않는다. 작가가 불안 애착에서 획득된 안정애착으로 변화된 케이스이기 때문이지 않을까?
획득된 안정 애착은 두 가지 방식으로 이루어질 수 있다.
첫째, 주 양육자가 아닌 다른 사람이 양육자의 대체자가 되어 그 사람과 단단하고 의미 있는 관계를 맺는 것이다.
어린 시절이나 청소년기에는 이모나 삼촌, 양부모, 학교 교사, 멘토, 코치가 대체자가 될 수 있다. 성인기에는 연인이나 배우자와 이어 가는 안정적인 생활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때로는 심리치료사가 도움을 줄 수도 있다.
둘째, 획득된 안정은 스스로 자신의 인생을 깊이 있게 고민하여 의미 있는 통찰을 이끌어내는 데서 생기기도 한다.
상담의 도움을 받으면서 스스로 이렇게 설득하는 것이다. "그래. 내 어린 시절은 한마디로 거지 같았지. 하지만 난 더 나아질 수 있어."
여전히 어떤 수준에서 불안이나 회피 성향일 수 있지만
그 성향을 어떻게 다루어야 할지를 아는 거죠.
나 역시도 그런 케이스에 속하는 것 같다. 이번에 애착 유형 테스트를 해보니 안정 애착 유형. 하지만 이전의 나를 살펴보면 잘 드러나지 않아도 불안정 애착에 속했던 것 같다. 안정애착인 배우자와의 결혼, 아이들의 양육 경험, 심리상담을 받고, 심리학 공부를 하면서 점차 획득된 안정애착 유형으로 변화된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면서 이 모든 것들이 가능하게 된 근원적 이유를 좀 더 생각해 보게 되었다. 애착 인물(attachment figure)은 애착 체계의 3가지 필수 기능을 충족해 주는 사람을 말한다.
첫째, 근접성 유지
양육자란 안전과 안정을 위해 아기를 가까이 두는 사람.
둘째, 안전 기지
아이들에게 세상을 마음껏 탐험하게 해주는 든든한 안전 기지.
셋째, 안전한 피난처
무섭고 두려울 때 돌아올 수 있는 안전한 피난처.
이렇게 본다면 하나님은 나에게 가장 좋은 애착 인물이 되어주셨다. 획득된 안정 애착을 형성할 수 있도록. 이 3가지 속성이 성경에 그대로 기록되어 있다는 것이 신기하고 감사하다.
임마누엘 하나님(근접성 유지)
"내가 너와 함께 있어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너를 지키며 너를 이끌어 이 땅으로 돌아오게 할지라. 내가 네게 허락한 것을 다 이루기까지 너를 떠나지 아니하리라 하신지라(창28:25)"
요새 되신 하나님(안전기지)
오직 그만이 나의 반석이시요 나의 구원이시요 나의 요새이시니 내가 크게 흔들리지 아니하리로다 (시62:2)
피난처 되신 하나님
하나님은 우리의 피난처시요 힘이시니 환난 중에 만날 큰 도움이시라 (시46:1)
아멘.
3-4월 심리북클럽 책으로 문요한 <관계를 읽는 시간> + 피터 로번하임 <애착효과>를 마음에 두게 되었다. 엄마들이 자신의 애착 유형을 먼저 이해한 후, 배우자, 자녀, 친구들의 애착을 이해하여 이전보다 향상된 관계를 누리며 살 수 있도록 좋은 촉진자가 되어 주고 싶다.
**자신의 애착 유형이 궁금한 사람은 이 링크를 타고 들어가서 "Survey Option B"를 눌러서 진행해 주세요.
https://www.web-research-design.net/cgi-bin/crq/crq.p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