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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원경 Oct 20. 2024

금리인하기 어디에 투자하면 좋을까? - 모두의 금리 2

피벗의 시대, 투자의 원칙은?

 

문답 1) 그럼 금리 하락 시기에는 어디에 투자하면 좋을까요?     


(채권)

올해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4.5%까지 가기도 했죠. 그런 시기가 채권 투자의 적기지요. 오를 대로 올라 이젠 내려갈 일만 남은 기준금리. 파월이 연준 회의에서 밝힌 내용으로는 당시 인하 시기가 확실하진 않지만, 금리가 내려간다는 것은 기정사실화라고 여겨졌죠. 그 때가 채권투자 적기라고 할 수 있는 데요. 이럴 때는 채권투자를 시작하기에 매우 유리한 시기라고 할 수 있죠.      

금리 하락 시 투자자는 액티브 운용 채권에서 기회를 찾을 수 있습니다. 채권 일드와 채권 가격은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므로, 금리가 하락하면 채권 가격은 상승합니다. 이러한 현상은 투자자에게 자본 차익 가능성을 제공합니다. 미 연준의 금리 인하 결정은 꾸준한 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자에게 새로운 기회를 예고합니다. 금리 인하 시 수혜 대상이 되는 중기 투자등급 채권 펀드를 고려할 만합니다. 경기침체를 피하기 위해 금리가 급속하게 하락하는 시나리오에서는 회복력을 추구하는 투자자들에게 미 국채가 매력적인 전략이 될 수 있습니다. 과거 국채는 경기 위축기에 양호한 성과를 기록했습니다. 경기가 침체되지 않았을 때는 회사채나 주식 성과를 하회할 수 있지만, 저위험으로 매력적인 수익률을 제공합니다.           


(주식)

금리가 하락할 경우 주식시장은 경제 여건과 상관없이 상승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경기침체기에 첫 금리 인하를 앞두고 일시적으로 하락할 수는 있지만, 이후 12개월 동안은 양호한 성과를 보이는 것이 일반적이라는 사실을 역사적 데이터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는 경기침체기와 비침체기 모두에 해당하는 것으로, 미국 주식을 매력적인 투자 옵션으로 만들어 줍니다.     

금리 하락은 소형주에 훨씬 더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높은 부채에 시달리는 기업은 금리 상승기에 압박을 받았지만 금리가 하락하면 소형주는 막대한 이점을 누립니다. 과거 첫 금리 인상 사이클에서 대형주보다 소형주가 더 큰 수혜 대상이 되었습니다. 경제가 침체를 벗어나고 낙관적인 이익 성장 전망이 현실화될 경우 소형주가 투자 대상으로 빛날 수 있습니다.     

금리하락기에는 경기성장주처럼 일반적으로 높은 성장 잠재력을 가진 기업의 주식이 각광받죠.  AI관련주, 반도체, 2차 전지, 제약·바이오 등이 속하지만 미국 대선 불확실성과 업황도 고려해야게겠죠. 요즘 제약·바이오 업종이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신약개발을 위한 자본조달 특성상 저금리 구간에서 유리한 환경이 조성돼, 통상 금리하락기에 가치가 상승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요즘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알테오젠, 리가켐바이오, 펩트론 등이 큰 폭으로 올랐죠. 성장주와 함께 주목받는 ‘로우볼’(저변동, 배당주)은 경기 방어적이고 금리 하락 시 국채금리 대비 배당수익률의 상대 매력(스프레드)이 커져 금리 하락기에 유리하단 평을 받고 있습니다.

     

문답 2) 금리 인하기에는 주식, 부동산 어디가 더 나은 선택인가요?     


굉장히 어려운 질문이고 답이 명확하지도 않습니다.      

통상적으로 금리인하는 부동산에 호조인 경우가 맞고 주식은 금리인상 초기에 오히려 오르는 게 일반적이나 현재는 미국 경제가 나쁘지 않아 미국 주식에도 나쁘다고 할 수 없겠습니다. 개인적으로 부동산보다는 주식을 이번에는 추천합니다. 부동산 가격이 일부 지역이 경우 지속가능할까 의문이 들 정도로 비쌉니다.       

       

통상적으로 금리인하는 부동산에 호조인 경우가 맞고 주식은 금리인상 초기에 오히려 오르는 게 일반적이나 현재는 미국 경제가 나쁘지 않아 미국 주식에도 나쁘다고 할 수 없겠습니다.     


(주식)     

 일단 기본적으로 금리 인하는 자본시장, 특히 주식시장에는 긍정적인 재료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만큼 시장의 유동성이 늘어난다는 것을 의미하니까요. 금융회사가 주식시장으로 끌고 들어올 수 있는 자금의 규모가 늘어난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봤을 때 금리 인하는 주가를 끌어올릴 수 있는 긍정적인 요소라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주식시장은 항상 금리에 의해서만 움직이는 것이 아닙니다. 경제 전반적인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보실 필요가 있습니다. 단순히 다른 모든 것이 동일한 상태에서 금리만 인하되었다면, 주식시장에서 주가는 상승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그렇지만 현재는 금리 인하와 더불어 또 다른 중요한 흐름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를 종합적으로 판단할 필요가 있을 것 같고요. 경기침체는 결국 기업의 매출을 떨어뜨리고 영업이익을 감소시키는 요소가 됩니다. 그렇게 되면 주가는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지금 두 가지 상충하는 효과가 동시에 발생하고 있습니다. 대체로 과거 경험을 살펴보면, 경기침체가 금리 인하보다 더 큰 영향을 미쳤다는 결론을 도출할 수 있습니다. 보통 경기침체 시기에 금리 인하가 같이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았는데, 경기침체로 인한 주가 하락 압력을 금리 인하가 충분히 상쇄할 수 있었느냐 하면, 일정 부분 완화할 수는 있었지만 그 충격을 완전히 상쇄시키기는 어려웠다는 것이 과거의 경험입니다. 이번에는 절대적 금리가 높은 상황에서 예방적 차원에서 미국이 선제적으로 금리를 내리기에 당장은 주식시장에 무리를 줄 것 같지 않습니다.       


(부동산)     


부동산은 거래 가격이 굉장히 높기 때문에 민감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자율이나 이런 것을 생각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부동산 시장은 가격에 대해 굉장히 비탄력적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그렇지 않습니다. 투자 수요와 투기 수요가 많기 때문에 부동산 시장은 가격에 대해서는 비탄력적이지만, 금리에 대해서는 굉장히 탄력적으로 움직이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는 부동산의 주요 수요층인 30대, 40대가 소득 수준이 떨어지거나 이들의 주택 수요에 대한 가치관이 바뀌면서 주택시장이 크게 요동치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도 있습니다. 금리 인하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는 지역은 사실 수도권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수요층이 현저하게 감소한 지방은 실제로 그렇지 않다고 봅니다. 앞으로 주택시장은 금리에 민감하게 반응하지만, 지방시장은 공급 과잉과 주요 수요층 감소로 인해 특정 지역을 제외하고는 주택 가격이 현재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정부 눈치를 보며 은행이 대출을 조이고 있는 상황도 주시해야 할 것입니다.

-금리인하로 인해 한국 부동산은 이번에 얼마나 상승한다고 보시나요?     

금리인하 기대감으로 이미 많이 상승한 것이 아닌가요. 지금은 대출 조이기로 멈칫하고 있는 상황으로 보입니다. 이미 전고점을 돌파한 곳도 있어 따라 잡기는 무리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했지만, 주택 거래가 살아나지 않고 있습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9월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 잠정지수는 –0.47%를 기록했습니다. 기준금리 인하에도 서울 아파트 거래 급감, 전세매물 보름 만에 12% 증가하고 있습니다. 올해 1월부터 이어진 8개월 동안의 상승세를 멈추고 처음으로 하락세로 돌아선 것이지요.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아파트 거래량 또한 빠르게 줄어들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계약일 기준으로 7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2020년 7월 이래 3년 11개월 만에 가장 높은 8987건을 기록했습니다. 그러나 8월에는 6288건으로 줄었습니다. 시중은행의 대출금리 인상 때문에 아파트 거래가 줄어든 것입니다.


시장이 관망세로 돌아선 가장 큰 원인으로는 금융당국과 시중은행이 가계부채 폭증을 막기 위해 주택담보대출 관리에 적극 나섰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시중은행은 1 주택 이상 보유자에 조건부 주택담보대출을 막는 강력한 규제책을 내걸었습니다. 한국부동산원 측은 서울 아파트 시장과 관련해 “가격급등과 관련한 피로감과 대출규제 영향 등으로 전반적 매수심리 위축되고, 관망세가 지속되고 있다”라고 평가했습니다. 시중은행이 가계 부채 관리를 이유로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더욱 높이는 등 대출 조건을 강화하며 매수심리는 더 얼어붙고 있습니다.     

매수심리가 얼어붙고 거래가 줄어들면서 매물은 더 늘어나고 있는 상황입니다. 대출 관련 문턱이 높아지면서 전세 계약이 무산되는 사태가 벌어지는 등 전세 시장도 시중은행의 대출 조건 강화의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문답 3) 주식투자자는 금리의 어떤 부분을 보면서 투자를 해야 하나요?     


지금 금리를 내리는 이유가 뭔지 앞으로의 경기 상황이 어떤지를 봐야 할 것 같아요. 장단기 금리차가 역전일 때 성장주에 투자를 하라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장단기 금리차가 해소될 때 주식시장이 위험하다고 하는데 이는 경기침체가 곧 온다는 이야기로 보입니다. 이러한 견해는 100% 맞을 수 없습니다. 장단기 금리차가 경기침체로, 장단기 금리차 해소가 경기침체로 간다는 100% 사실은 없거든요. 경제는 과학이 아닙니다. 지금 미국 금리는 절대적으로 높아서 금리를 낮출 필요가 있고 이게 경기침체를 의미하지 않는다면 주식시장에 악영향이 오는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금리인하로 혜택을 볼 수 있는 업종은 다음과 같습니다.

  

배당금 지급 기업: 유틸리티 및 기타 배당금 비중이 높은 섹터는 종종 이익을 볼 수 있다.

임의소비재 섹터: 신용이 저렴해지면 소비자는 고가 품목에 지출할 가능성이 높아져 임의소비재 섹터에 속한 기업의 수익이 증가한다.

기술 섹터: 낮은 이자율은 자본 비용을 줄여 기술 기업이 연구, 개발 및 확장에 더 많은 투자를 할 수 있도록 한다.

부동산 섹터: 차입 비용이 감소하면 부동산에 대한 수요가 증가해 부동산 회사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문답 4) 채권투자는 금리 어떤 부분을 보면서 투자해야 하나요?     


채권 가격은 금리와 반비례하지요. 예금 금리가 높고 채권 금리가 낮았던 1단계에서 채권을 사두었다가, 금리가 떨어지면서 예금 금리 또한 떨어지고 채권 가격이 오를 때 미리 사두었던 채권을 모두 팔았다면 어떨까요? 낮은 가격으로 채권을 사서 비싼 가격으로 채권을 팔 수 있었기 때문에 많은 수익을 낼 수 있겠죠. 금리가 내려가는 시기에는 채권은 매각차익과 표면 금리 수익 모두를 노릴 수 있습니다. 만기가 길수록 수익률이 높아지겠죠,      


문답 5) 금리인하기, 지금 암호화폐 투자는 어떤가요?      


금리와 암호화폐 간의 관계는 불확실합니다. 금리가 높은 상황에서도 4년마다 오는 반감기에 암호화폐가격은 올랐습니다. 암호화폐는 자체 모멘텀이 훨씬 중요하다고 봅니다.       

암호화폐는 여전히 위험 자산으로 보는 것이 훨씬 많습니다. 금리 인하는 자금 흐름을 암호화폐를 포함한 위험 자산으로 이동시킬 수가 있습니다. 금리 인하 이후 위험 자산에 대한 투자 욕구가 커질 것으로 예상되며, 많은 기관 투자자들이 암호화폐 펀드 등에 새로운 관심을 보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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