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대화법

프레임 화법은 생각보다 무섭다.

by 애런하우스

프레임 화법이 뭐길래?


사실 프레임 대화법 혹은 화법이라는 정확하게 공용적으로 사용하는 명칭은 없는 것 같다.

다만, 같은 의미인데 다른 표현으로 사용하는 것은 다수인 것 같다.

프레임 화법이란, 쉽게 말해서 생각의 틀을 가두는 화법 혹은 대화형식을 말한다.

예를 들면, '넌 지금 돈까스가 먹고 싶어? 파스타가 먹고 싶어?' 이렇게 물으면 우리는 대부분 돈까스 혹은 파스타라고 선택하는 프레임을 말한다.

물론 난 김치찌개라고 제3의 답변으로 대답하는 경우도 있지만, 생각보다 돈까스 혹은 파스타에 생각의 틀이 갇혀서 대답하는 경우가 다수이다.


프레임 화법은 가장 큰 효과는, 상대방을 생각의 틀에 가둬서 답변을 제한시키는 효과 및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대화의 방향과 틀을 끌고 갈 수 있다는 점이다.



우리는 의외로 알게 모르게 프레임 대화법을 많이 사용한다.


특히 직장에서 커뮤니케이션을 잘하시는 분들을 보면, 이런 프레임 대화법을 잘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면접에서도 프레임 대화법은 자주 활용된다. 예를 들어 보면 이런 구조이다.


1. 면접관이 "A 씨는 일을 할 때 협업하기 제일 힘든 사람이 어떤 타입이에요? "라는 질문이 들어왔다.

2. 이 질문은 너의 협업이나 업무의 약점을 알고 싶다는 면접관의 의도이지만

3. 이 질문의 기본 구조는 부정적인 답변이 나올 수밖에 없는 구조, 즉 프레임이 씌워진 질문이다.

4. 면접자가 '자기주장이 너무 세신 분은 힘들어요'라고 답변하면,

5. 면접관이 'A 씨는 설득하는데 자신이 없으신가 보네요?'라는 질문이 이어질 수 있다는 의미이다.

6. 소위, 말린다는 의미이다.


실무자들을 위한 프레임대화 회피법



아무래도 경영진보다 실무진들이 많은 공간이니,

프레임 대화법에 대한 회피법을 공유하는 것이 더 많은 '좋아요'의 기대효과가 있다고 기대해 본다.


프레임 대화법을 벗어나기 위해서는 가장 좋은 방법은 의도를 살짝 희석시키는 것이다.


예시였던 면접관이 질문한 상황으로 다시 돌아가 보자.

면접관: "A 씨는 일을 할 때 협업하기 제일 힘든 사람이 어떤 타입이에요?"

A 씨: "혹시 업무 할 때 가장 힘든 점에 대한 질문이시라면, B라는 프로젝트를 할 때 마케팅 조직과 컨센서스가 잘 맞지 않아서 이 부분을 별도의 워크숍을 진행하여 컨센서스를 확보하였더니 그 이후로는 매우 빠르게 프로젝트가 진행되었습니다"


예시에서 보듯이,

'협업하기 제일 힘든 사람이 누구냐?'라는 질문에 대해, '제일 힘든 점이 무엇인가요?'라는 식으로 살짝 의도를 희석시키면서 나의 프레임으로 바꾸는 것이다.


나의 경험 상, 이 전략이 가장 효과적인 '어려운 질문 벗어나기' 방법이다.


축구감독 무리뉴의 대화법도 비슷하다



마지막으로 다른 예시를 하나 인용하면서 이번 포스트는 마무리하겠다.


축구를 좋아하지 않더라도 주제 무링뉴 감독은 아마 알 것이다. 주제 무링뉴 감독이 인터뷰의 대가로 불리는 이유도 기본적으로 이런 프레임 변경 전략을 주로 사용하기 때문이다. 과거 첼시를 이끌던 무링뉴 감독은 아스널과 경기를 앞두고 기자에게 이런 질문을 받았다.


기자: "당신의 전략은 지루하다는 비판이 있는데 그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요?"

무링뉴 감독: "지루한 것은 아스널이 10년 동안 우승 트로피가 없다는 것이 지루한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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