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딱히 그런 생각을 한 적이 없다.
친구가 물었다.
많이 원망스럽고... 왜 우리 엄마였을까 이런 생각이 들지 않아?
하지만 나는 딱히 그런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 이건 누구에게도 일어나지 않았으면 하는 일이니까.
엄마가 암에 걸리고 친구들을 만났을 때 의외로 저런 말을 많이 들었다.
개인적으로 한 번도 생각해 본 적 없는 관점이라서 오늘 이걸 주제로 글을 쓰게 됐다.
앞서 말했듯이 이 일은 아무도 겪지 않기를 바라면서도 하필 우리 엄마가 선택 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냥 일어난 일인 거다.
식습관이- 유전이- 이런 말들은 다 필요 없다. 이미 일은 벌어졌고 기존의 삶과 신체적, 유전적인 무언가를 탓하는 것에 미련을 두는 게 개인적으로 의미 없다고 느꼈다. 시간은 앞으로만 흐르고 나는 다가올 미래를 대비하는 것 만으로 머리가 터질 지경이니까.
보호자로서 앞으로 엄마를 어떻게 운동을 시킬지, 어떤 음식을 먹일지를 고민하는 게 좀 더 엄마에게도 도움이 될 것 같기도 했고. 어차피 인간은 모두 죽는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되뇌며, 나는 그냥 엄마가 적당한 시간 동안 최대한 건강한 모습을 갖추고 살기를 바란다.
일상에서 지나가는 꽃을 예뻐하고, 시원한 바람에 숨을 몰아쉬던 모습 그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