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네카라쿠배의 개발자 분을 만나서 커리어 상담을 받았다.
3시간가량의 대화로 얻은 조언은 다음과 같다.
엔지니어링 경험은 적지만, 실무경험을 고려했을 때 데이터 분석가로 지원해도 문제없을 거 같다.
직무 요강에 있는 항목을 모두 충족할 수는 없다.
프로그래밍에 대한 학습의지와 역량을 보이는 게 중요하다. (이력서에 Github 넣자)
그래서, 사내 교육과정에서 수행한 개인과제를 Github에 올리기로 했다.
Github(깃허브)
6500만 명이 이용하는 소프트웨어 코드 저장소다. 공유와 협업을 고려한 설계로 다양한 오픈소스 프로젝트를 찾고 참여할 수 있다. 2018년에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인수했다.
문과 출신이지만 Github 계정은 있다.
소싯적에 개발자 커뮤니티 비슷한 것에서 활동을 했다. 많을 때는 30명 정도 모였고 2박 3일 해커톤도 해봤으니 작은 규모는 아니었다. 3년 남짓을 활동하는 사이에 나는 Github계정도 만들었지만....
계정을 튼지 7년 차. 내 계정은 커밋은 커녕 레포지토리도 없었다.
역시 자본주의 사회의 인간은 돈 문제가 얽혀야 뭘 한다.
이직용 포트폴리오로 레포를 채우겠다고 다짐하고, 평소에 만들고 싶었던 모듈 새롭게 짜 보려 했다. 하지만 그럴 리가 있다. 그저 API문서만 열어보고 시간만 흘러 보내더라.
정신 차리자, 내가 Github에 올리려는 것은 이력서에 별첨 할 포트폴리오다. 따라서 실행이 가능한 완결성 있는 코드 이어야 하고, 비즈니스적 의미를 담은 결과가 나와야 한다. 생각을 해보자, 나름 8년 동안 마케팅 데이터만 만졌지 않았나? 멀리 갈 이유가 없다. 아니, 그러면 안된다.
사내 데이터 분석가 과정의 수료 과제로 제출한 파이썬 기반의 분석모형을 올렸다.
분석용 데이터 셋
데이터를 이리저리 살펴보던 jupyter notebook 파일
최종 채택 모델을 돌릴 수 있는 python script
Pycharm에서 코드 정리하고 Github 연동해서 commit에 조금 애를 먹긴 했다 (.....)
어쨌든 첫 커밋 성공!
첫 커밋에 신이 났다
22년 1월부터는 데이터 분석가로 일을 하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
단기적 필요로 Github를 열었지만 이번 기회에 방치하지 않고 제대로 시작하려 한다.
관심 있는 프로젝트에 스타도 걸고, 구경만 하던 프로젝트에 커밋도 해보면서
신논현 역에 있는 모회사 구내식당에 있는 기둥처럼, 나의 Github에도 많은 초록불을 쌓아야지.
"성실한 개발자" 신논현역 모회사 구내식당엔 이런 기둥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