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duct Manager가 시장을 이해하기 위해 발행하는 글
드디어 올게 왔다. 많은 한국인들이 외국어 학습에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번역 기술이 발달하고, AI가 확산되며 사람이 하는 말을 의도에 맞춰 번역하는 것도 점차적으로 좋아지고 있다. 그렇지만 번역과 통역은 쓰임새가 다르다. 실시간성을 요구하는 대화에서 상대방의 언어와 내가 사용하는 언어가 다르다면 그야말로 언어 능력을 보유하고 있어야만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다음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갤럭시24'에 '실시간 통역 통화'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한다. 무엇보다 이번에 공개한 기술에서 동작 방식은 온디바이스 AI라고 하여 통역 통화를 위해서 인터넷 연결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로컬 디바이스에서 처리한다는 것이다.
이 기능 발표로서 뉴스 기사들의 제목을 살펴보면 재미있는 부분이 있다.
"이제 미국 사위랑 통화해요" 장모님 갤S24 신박한 통역 기능
"외국어 공부할 필요 없네" 갤럭시S24, 실시간 통역 기능 탑재
“영어 못할수록 설렌다?”…삼성이 대체 ‘무슨 일’ 했기에
기사의 제목을 보니 국제결혼 가정 내 커뮤니케이션, 업무에서의 외국어, 일상에서의 외국어를 모두에서 매력적인 기능이라고 어필하고 있다.
한국은 2024년에는 다문화국가로 지정될 예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만큼 주변에 체류 외국인을 많이 볼 수 있게 되었다는 뜻이다. 한국어 외에도 다양한 언어들을 통해서 이야기를 나눌 수밖에 없는 현실에서 이 기능에 대한 효용은 더 있을 것으로 보인다.
통역이 잘되는 한국어 구사가 더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마도 실시간 커뮤니케이션에서 AI 통역은 Turn by turn으로 처리를 할 것으로 보인다. 문장이나 문단 단위에서 끊어줘야 매끄러운 문장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통역이 되는 동안의 기다림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만약 실시간 통역으로 말을 시작함과 동시에 통역이 시작될 경우를 생각해 봐도 한국말을 잘해야 통역이 매끄러워질 것이다.
한국어는 주어의 생략이 많다. 그래서 번역시 You와 I의 사용이 반대로 되어있거나, We를 사용해야 하는데 1, 2인칭이 사용되는 경우도 있다. 1:1 통화 내에서 화자의 의도를 얼마만큼 AI가 잘 파악하고 있을지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