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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나)에게 더 짜증을 많이 내는 이유

주간회고 (20): 2.11 - 2.17

by 제이미


1.

남들에게는 동경하고 부러운 것만 눈에 보이고 스스로에게는 아쉬운 것투성이다. 손가락이 더 가냘프고 길었으면 좋겠다는 둥 사소하지만 큰 비중인 외모적인 것은물론이거니와 성격, 마음 됨됨이 듬 내면의 요소도 마음에 들지 않는 게 수두룩 빽빽하다. 나는 또 습관처럼 나 자신에게 박하게 굴고 있었다. 나 스스로에게 다정하지 못하니 타인에게 다정할리 만무하다. 올해만큼은 나에게 조금만 더 다정하길 바라본다.


“실패에만 집중하다 보니, 매일 해오던 일들을 매일 같이 해낸 것에 대한 칭찬을 또 빠뜨렸다. 올해는 자잘한 실패에 시선을 두지 않고 느긋하게 화분을 키우듯 나를돌봐야겠다. 뿌리가 자라면 화분을 옮겨주고, 적응하지 못하면 다시 두 번, 세 번 옮기고, 잎이 마르면 물을 주고, 기어코 새 잎을 내면 칭찬을 아끼지 않고, 자세히들여다보고, 계속해서 기회를 줘야겠다. 채근하지 않고, 뿌리가 내릴 때까지 다정하게 나를 지켜봐야겠다.”

<사진첩에 저장되어 있던 조선일보 칼럼 일부>


2.

호텔페어의 컨퍼런스 세션에서 몇 가지 기억에 남는 내용들을 기록해 본다. 나와, 우리들의 ‘약속‘을 만들고 지키기 위해 애쓰는 것이 참 멋지다. 남편과 아이와 우리 가족의 ‘약속‘을 만들어 보고 싶어졌다.


3.

아이를 포함한 모든 사람을 있는 그대로 존중하는 일은참 어렵다. 특히 가족(아이, 남편, 부모)은 특히나 내가 원하는 대로 지휘하고 싶은 욕구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내가 원하는 대로, 내 뜻대로 되지 않을 때 심하게 화를 내고 다툼이 생긴다. 다른 사람들과 있을 때 내가 몰랐던 아이의 행동을 보게 되는 경우가 있다. 당장에 화를 내고 꾸중하기보다 찬찬히 살펴보고 들여다봐야겠다. 아이는 내가 주무를 수 있는 대로 소유물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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