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지는 직업, 살아남는 직업
인류 역사상 이처럼 짧은 시간에 이토록 광범위한 노동시장 변화를 경험한 적이 있었을까? 2024~2025년, 우리는 AI가 주도하는 전례 없는 속도의 노동 혁명을 목격하고 있다. 이 변화는 단순한 기술 도입을 넘어, 일의 본질과 필요한 역량, 그리고 미래 인재상 자체를 재정의하고 있다.
2025년 1월, 레이오프와는 무관할 것 같았던 Visa에서 레이오프 당했다. 그동안 Visa에서는 단 한 번도 없던 일이었다. 회사 실적이 나쁜 것도 아니었고, 내 연간 평가 역시 우수했다. 또한 Visa는 내부적으로 업무 효율화를 통해 적은 인원으로 대형 프로젝트를 꾸준히 수행해왔기에, 오히려 늘 인원 충원이 필요하다는 이야기가 많았다. 해고할 이유가 전혀 없었는데도 일이 벌어진 것이다. 이를 통해 레이오프는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아마존 등 기술 선도 기업만의 일이 아니라, 미국 전 산업 전반에서 광범위하게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을 실감했다.
세계경제포럼(WEF)의 최신 분석은 놀라운 미래를 예고한다. 2030년까지 1억 7천만 개의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되는 동시에 9,200만 개가 사라질 전망이다. 순증 7,800만 개라는 숫자는 희망적으로 보이지만, 이는 전체 고용의 22%가 구조적 재편을 겪는다는 의미다.
더 주목할 점은 근로자 핵심 역량의 39%가 완전히 새롭게 정의되어야 한다는 사실이다. McKinsey Global Institute는 미국에서만 현재 업무 시간의 30%가 2030년까지 자동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으며, Goldman Sachs는 전 세계적으로 3억 개의 일자리가 AI의 직접적 영향권에 들어갈 것이라고 예측한다.
2025년 9월 기준, 미국 기업들은 연초 이래 892,000개의 일자리를 삭감했다. 이는 2020년 이후 최고치이자 전년 대비 75% 증가한 수치다. 8월 한 달에만 85,979개의 일자리가 사라져 전년 동월 대비 140% 급증했다.
산업별로 보면 충격의 깊이가 더욱 선명하다:
소매업: 일자리 손실 242% 증가, 상반기에만 83,656개 일자리 소멸과 6,000개 매장 폐쇄
기술업: 89,000개 일자리 삭감 (전년 대비 36% 증가), 채용은 58% 감소해 연초 이래 신규 채용은 5,500개에 그침
비영리 부문: 해고 413% 급증이라는 전례 없는 수치
정부 부문: 292,000개 일자리 삭감으로 공공 영역도 더 이상 안전지대가 아님을 입증
2025년 들어 AI로 인한 직접 해고가 10,000건을 넘어섰으며, 일부 직종은 사실상 붕괴 수준에 이르렀다:
게임 디자인: 67% 일자리 소멸
행정 지원: 63% 감소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58% 축소
사무 관리: 52% 감소
서비스 기업들은 향후 6개월 내 13%의 추가 인력 감축을 예고하며, 이는 자동화의 속도가 가속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채용률 3.3%는 지난 10년 중 최저 수준
일자리 공석률 4.3%로 하락
실업률 4.3% 유지, 그러나 실업자 중 20.4%가 27주 이상 장기 실업 상태
더 심각한 문제는 채용 관리자의 80%가 경기 침체를 대비하고 있다는 점이다. 기업의 25%는 채용을 동결했고, 20%는 적극적으로 해고를 진행 중이다.
구직 시장은 그야말로 전쟁터가 되었다:
평균 구직 기간: 21.8주 (55세 이상은 26주)
신입 일자리: 전년 대비 15% 감소
지원서 제출: 전년 대비 30% 증가
2024년 졸업생: 41% 불완전 고용, 58% 여전히 구직 중
구직자의 54%: 일자리를 찾는 데 6개월 이상 소요
월간 고용 증가: 35,000명으로 급감 (정상 수준의 1/5)
미국인 3명 중 1명이 ‘해고 불안증’을 겪고 있으며, 특히 원격 근무자의 47%가 불안을 호소한다(사무실 근무자는 20%). 많은 구직자들은 11%의 임금 삭감을 감수하거나 비자발적 파트타임으로 전환되고 있으며,
PwC의 2025년 보고서는 흥미로운 현상을 포착했다. AI 기술을 보유한 근로자들이 평균 43%의 임금 프리미엄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단순한 기술 격차가 아니라, AI 시대의 새로운 계급 구조를 암시한다.
반면 AI 기술이 없는 근로자들은:
연봉 3만 8천 달러 미만: 직업 전환 필요성이 14배 높음
중간 소득 근로자: 평균 11% 임금 삭감 수용
경력 15~25년 근로자: ‘너무 비싸다’ 또는 ‘AI 네이티브가 아니다’라는 이유로 거부당함
Microsoft의 대규모 구조조정
Microsoft는 2025년에만 15,000명 이상을 해고했으며, 최근 Redmond 본사에서 추가로 42명을 감축했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는 800억 달러 규모의 AI 투자와 동시에 진행되었다. CEO는 “우리 회사 코드의 30%가 이제 AI가 작성한다”고 밝히며, 개발자 수요가 구조적으로 감소하고 있음을 시인했다.
Oracle의 글로벌 인력 재편
Oracle은 전 세계적으로 수천 명을 해고하며 클라우드와 AI 성장에 집중하겠다고 발표했다. 특히 전통적인 데이터베이스 관리자와 시스템 엔지니어 직군이 대거 사라지고 있으며, 이들의 업무는 자동화된 클라우드 서비스로 대체되고 있다.
Salesforce: AI 에이전트가 인간을 대체하는 현장
Salesforce의 사례는 특히 충격적이다. 4,000개의 고객 지원 직위를 제거했고, 현재 고객 상호작용의 50%를 AI 에이전트가 처리하고 있다. San Francisco 본사에서만 추가로 250명 이상이 해고되었다. 회사는 “AI 에이전트 하나가 700명의 정규직 직원과 동등한 업무를 수행한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TCS와 IBM의 대량 해고
인도 IT 거대 기업 TCS는 12,000명을 감축했으며, IBM은 수천 명을 해고하면서 특히 HR 부서에서 200개 직위를 AI 에이전트로 직접 대체했다. IBM은 “5년 내에 백오피스 업무의 30%가 AI로 대체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Utah 의료 기업의 대량 해고
Utah의 한 대형 의료 기업은 운영 효율화를 위해 AI를 도입하며 대규모 해고를 단행했다. 특히 의료 기록 관리, 보험 청구 처리, 환자 스케줄링 등 행정 업무 직원들이 주요 대상이 되었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간호사와 의사 등 직접 환자 케어를 담당하는 직종은 오히려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AI는 이들의 업무를 대체하기보다는 진단 정확도를 높이는 보조 도구로 활용되고 있다.
PwC의 신입 직원 감축
PwC는 영국에서 200개의 엔트리 레벨 직위를 삭감했다. AI가 기본적인 감사, 데이터 분석, 보고서 작성 등 주니어 컨설턴트의 전통적 업무를 대체하면서 “신입 사원이 할 일이 사라졌다”는 충격적인 현실을 보여주고 있다.
Amazon은 2024년부터 AI 생산성 지수(AI Productivity Index)’를 도입했다. 창고 직원부터 소프트웨어 엔지니어까지 모든 직원의 AI 도구 활용도를 실시간으로 추적한다. 물류 센터에서는 AI 예측 시스템과의 협업 효율성이 성과 평가의 35%를 차지하고, 개발자들은 AI Code Assistant 활용률과 AI 생성 코드의 품질이 분기별 평가에 반영된다. 2025년 기준, AI 도구를 적극 활용하는 직원들이 평균 23% 더 높은 성과 등급을 받고 있다.
Visa는 독특한 접근법으로 주목받는다. 매년 열리는 ‘Visa AI Innovation Hackathon’을 통해 전 세계 직원들이 AI 솔루션을 경쟁적으로 개발한다. 2024년 해커톤에는 87개국 12,000명이 참여했으며, 우승팀은 사기 탐지 AI를 40% 개선해 연간 1.2억 달러 손실을 방지하는 효과를 입증했다.
또한 ‘Direct to VP’ 채널을 운영해 모든 직원이 AI 관련 아이디어를 VP of Engineering과 직접 논의할 수 있도록 한다. 2025년 상반기에만 3,400개의 아이디어가 제출되었고, 이 중 127개가 실제 프로젝트로 전환되었다. 한 주니어 개발자의 AI 결제 최적화 아이디어는 처리 시간을 23% 단축시켰고, 그는 즉시 2단계 승진과 10만 달러의 보너스를 받았다.
Visa는 ‘AI Champion’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각 부서에서 AI 활용도가 높은 직원을 선발해 월 2,000달러의 추가 수당을 지급하고, 다른 직원들의 멘토 역할을 맡긴다. 이들은 분기마다 CEO와 직접 미팅하며 전사 AI 전략에 기여한다. 2025년 기준, AI Champion 출신 직원의 68%가 1년 내 관리직으로 승진했다.
JP Morgan은 2025년부터 ‘AI 플루언시 레벨(AI Fluency Level)’ 제도를 도입했다. 직원들은 레벨 1(기초)부터 레벨 5(전문가)까지 평가받으며, 레벨 3 이상은 기본급의 8~15% 추가 보너스를 받는다. 트레이딩 부서는 AI 알고리즘과 협업으로 창출한 수익이 성과의 40%를 차지하며, 리서치 애널리스트는 AI 활용 보고서의 속도와 정확도가 핵심 KPI가 되었다.
P&G는 ‘AI 혁신 포인트’ 제도를 운영한다. 직원이 AI로 업무 프로세스를 개선하거나 새로운 활용법을 제안할 때마다 포인트를 부여하고, 연말 보너스의 25%를 이 포인트로 결정한다. 2024년 마케팅 팀의 한 직원은 AI 기반 소비자 분석으로 6개월 만에 연봉의 40%에 해당하는 추가 보너스를 받았다.
Salesforce는 2025년부터 영업 직원들이 자신만의 AI 영업 에이전트를 훈련시키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직원 평가의 50%는 이 AI 에이전트의 성과로 결정된다. 상위 10% AI 트레이너들은 기존 영업 직원 대비 2.5배의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Accenture는 컨설턴트들의 **‘AI 협업 지수(AI Collaboration Index)’**를 측정한다. AI 도구 활용 빈도, 제안 채택률, 반복 작업 효율성을 평가하며, 2025년부터 승진 심사에서 필수 요건으로 반영된다. 실제로 시니어 매니저 승진자의 92%가 상위 25%에 속했다.
McKinsey는 모든 컨설턴트에게 개인 AI 어시스턴트를 배정하고 협업 성과를 평가한다. 주니어 컨설턴트들도 AI를 활용해 시니어 수준의 분석을 수행하며, 프로젝트 완료 시간은 평균 45% 단축되었다. 반대로 AI 활용이 부족한 컨설턴트는 6개월 내 재교육이나 역할 변경 대상이 된다.
Netflix는 직원 성과를 AI 추천 시스템과의 일치도로 평가한다. 2025년 상반기, AI와 시너지를 낸 팀들의 콘텐츠는 평균 시청 시간이 35% 증가했다.
WPP는 크리에이티브 AI 스코어를 도입해 디자이너와 카피라이터들의 초안 생성 수, 반복 횟수, 클라이언트 만족도를 평가한다. 제작 시간을 70% 단축한 팀은 보너스를 200% 받았다.
Tesla는 근로자들을 **‘AI 협업 효율성 지표’**로 평가한다. 상위 20%는 AI 마스터 자격을 받고 시급이 30% 인상된다.
Toyota는 카이젠 철학에 AI를 접목해 효과가 입증된 제안에 최대 10만 달러를 지급한다. 2024년 전체 개선 제안의 67%가 AI 기반이었다.
Goldman Sachs는 트레이더를 **‘AI 알파 생성 능력’**으로 평가하며, 상위 인력은 AI 단독 거래보다 18%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Citi는 **‘AI 컴플라이언스 스코어’**를 도입해 규정 준수 대응 속도와 품질을 평가한다. 상위 10%는 특별 승진 트랙에 배치된다.
Mayo Clinic은 의사의 AI 진단 활용 정확도를 추적해 성과급을 최대 15%까지 차등 지급한다.
Cleveland Clinic은 외과의를 AI 수술 로봇과 협업 능력으로 평가하며, 상위 25% 외과의의 수술 성공률은 평균 22% 높다.
Walmart는 직원 성과를 AI 재고 예측 시스템과의 협업도로 평가하고, 우수자는 ‘AI 리테일 전문가’ 인증과 시급 5달러 인상을 받는다.
Starbucks는 바리스타를 AI 추천 시스템 활용도와 고객 만족도로 평가한다. 상위 성과자는 월평균 500달러 보너스를 받는다.
2023년 5월, British Telecom(BT)은 2030년까지 55,000개 일자리를 줄이겠다고 발표했다. 전체 인력 130,000명의 42%에 해당하는 대규모 감축이다. 이 중 10,000개 직위는 AI로 직접 대체될 예정이며, 연간 30억 파운드(약 40억 달러)의 비용 절감을 목표로 한다.
2025년 6월 기준, AI 어시스턴트 ‘Aimee’는 주당 60,000건의 고객 대화를 처리하고 있다. CEO Allison Kirkby는 기술 발전 속도를 고려할 때 추가 감축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밝혔다. 감축 대상은 영국 내 80,000명, 해외 20,000명, 그리고 주로 해외 계약직 30,000명까지 광범위하게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스웨덴 핀테크 기업 Klarna는 AI 도입의 양면성을 보여준다. 2024년 2월, Klarna는 OpenAI 기반 AI 어시스턴트가 고객 대화의 2/3(230만 건)를 처리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700명의 정규직 상담 인력과 맞먹는 성과였다. 평균 해결 시간은 11분에서 2분으로 단축됐고, 반복 문의는 25% 감소했으며, 연간 4,000만 달러의 수익 개선이 예상됐다.
이 과정에서 Klarna 직원 수는 2022년 말 5,527명에서 2023년 말 3,422명으로 40% 줄었다. 그러나 2025년 5월, 회사는 방향을 바꿔 고객 서비스 직원을 다시 채용하기 시작했다. CEO Sebastian Siemiatkowski는 “자동화의 시대에도 인간 상호작용의 가치는 대체 불가능하다”며 고객이 언제든 사람과 대화할 수 있는 옵션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IBM은 2025년 5월 약 8,000명을 감축했다. 특히 HR 부서에서 200개 직위를 AI 에이전트로 대체하며 AskHR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 시스템은 직원 문의 응답, 서류 처리, HR 데이터 관리 등 반복 업무의 94%를 자동화했다.
그럼에도 CEO Arvind Krishna는 “AI 덕분에 전체 고용은 오히려 늘었다”고 밝혔다. 절감된 비용을 프로그래머와 영업 인력 확충에 재투자했기 때문이다. IBM은 2년간 70개 이상의 비즈니스 영역에서 35억 달러의 생산성 향상을 달성했다.
Amazon은 Upskilling 2025 프로그램에 12억 달러 이상을 투자했다. 지금까지 14개국에서 25만 명 이상이 항공기 정비사, 메카트로닉스 기술자, 상용 트럭 운전사, 의료 보조원, IT 지원 전문가 등 고수요 직종 교육을 받았다.
특히 Machine Learning University를 통해 대학원 수준의 교육을 무료 제공하고, Career Choice 프로그램으로 시간제 직원에게 학위 취득 기회를 준다. 직원들은 근무 시간 중에도 수업을 들을 수 있으며, 선불 학비 지원과 명확한 취업 경로를 제공받는다.
PwC는 30억 달러 규모의 전사 재교육 프로그램을 시행해, 모든 직원이 AI·AR·ML 등 분야 학습을 앱 기반으로 설계하고 수료 시 인증서를 취득할 수 있도록 했다.
AI-Enabled ICT Workforce Consortium(Cisco 주도, Accenture·Google·IBM·Intel·Microsoft·SAP 참여)은 ICT 직종의 92%가 AI로 진화할 것이라 전망했다. Google은 1.3억 달러 이상, SAP는 2025년까지 200만 명 재교육을 목표로 투자하고 있다.
2025년 현재, 인류는 역사상 가장 급격한 노동 시장 변화의 한가운데 서 있다. AI는 단순한 도구를 넘어 일의 본질과 인간의 역할을 재정의하고 있으며, 기업들은 이미 직원 평가와 보상 체계의 핵심에 AI를 통합하고 있다.
Visa와 같은 선도 기업들은 해커톤과 직접 소통 채널을 통해 모든 직원을 AI 혁신의 주체로 만들고 있다. 이는 AI 시대의 성공이 소수 전문가가 아니라 전체 구성원의 집단 지성과 창의성에서 비롯됨을 보여준다.
이 변화는 위기이자 기회다. AI와 효과적으로 협업하는 직원들은 전례 없는 성과와 보상을 얻지만, 적응하지 못하는 이들은 빠르게 도태된다. 핵심은 AI를 경쟁자가 아닌 협력자로 받아들이고, 인간 고유의 창의성과 공감 능력을 AI와 결합하는 것이다.
물론 이러한 변화에 적응하는 속도는 개인의 배경에 따라 다를 수 있다. 비록 개발자는 아니었지만, 데이터 엔지니어로 오랫동안 일하며 데이터 엔지니어링에 필요한 간단한 프로그램을 다뤄왔기에 개인적으로는 새로운 기술을 배우고 적용하는 것이 어렵지 않았다. 지금도 AI와 협력하며 과거에는 할 수 없었던 수많은 일들을 해내고 있다. 하지만 개발이나 엔지니어링 관련 경력이 없는 사람들에게 AI와의 협력은 쉽지 않은 도전일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는 생존의 문제이며, AI를 잘 활용할 때 현재보다 훨씬 더 많은 기회와 보상이 주어질 것이라는 점은 분명하다.
그러나 기술 발전은 사회 전반에 걸쳐 너무나 많은 것을 바꾸어 놓고 있다. 변화 속도는 너무 빨라 몇 개월 후, 몇 년 후조차 예측하기 어렵다. 이 예측 불가능성이 우리를 불안하게 만든다. 나 역시 레이오프를 당했을 때, 충분한 경력이 있으니 필요하면 언제든 직장을 다시 구할 수 있으리라 생각하며 그동안 하고 싶은 일들에 몰두했다. 하지만 재취업은 쉽지 않았고, 과거에 쌓아온 프로젝트들에서도 기대만큼의 수입을 얻지 못했다. 현실은 예상보다 훨씬 더 냉혹했다.
미래는 AI가 만드는 것이 아니라, AI와 함께 일하는 방법을 마스터한 인간이 만들어갈 것이다. 지금이 바로 그 준비를 시작해야 할 순간이다.
이 글은 AI 시대 노동 시장 변화와 미래 인재상에 관한 3부작 심층 연구 중 제1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