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후 달라진 나의 씀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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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브리

최근에 결혼 1 주년을 맞이했다. 결혼 후 나를 돌아보았을 때 발전한 점이 있다면 나의 씀씀이 일 것이다. 결혼 전에는 나의 것을 누군가에게 나누어준다는 것은 생소한 일이었다.


어렸을 적부터 양보할 것을 교육받아왔지만, 소위 말하는 ”불우이웃“이나 노숙자 분들, 상황이

여의치 않은 분들이 눈에 보이면 버릇처럼 도울뿐, 상황이 비슷한 친구나 지인들에게는 굳이 나서는 일이 별로 없었다. 또, 돈에 있어서는 칼 같아야 한다는 신념이 있었기에 크게 손해 보는 일도, 이득을 보는 일도 없도록 더욱 조심할 뿐이었다.


솔직히 그럴 여유도, 여력도 없었다. 변명이지만 유학생 신분으로서 근로장학생으로 일하며 버는 돈은 겨우 생활비나 충당할 뿐이었다. 누군가를 돌아볼 만한 그릇의 마음보다는 조금 쪼그라든 마음으로 지냈다.


그러다 결혼을 하고 나니 남편이라는 믿을 구석이 생겼다. 마음의 안정이 생기니 여유도 생겼다. 감사하게도 결혼 후 금방 생활이 안정화가 되며 전보다 편안한 환경에서 지낼 수 있게 되었다. 남들이 보기에는 별 거 아닐지 몰라도, 우리 삶에 자연스럽게 녹아든 안락함을 당연하게 여기지 않기 위해 안간힘을 쓰게 됐다.


욕심 많은 나도 이렇게 조금씩 변해가나 보다. 주변 사람들을 조금이라도 더 배려하게 되었고, 하나라도 더 챙겨 주게 되었다. 작은 것이라도 나누는 재미가 쏠쏠했다. 아직은 갈 길이 멀고 이런 내 모습이 나조차 익숙지 않지만 참 즐겁다. 너무 생색내지 않아야 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