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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브리 Jun 30. 2024

재미없는 어른들

이런 게 어른이라면 나는 어른이 되고 싶지 않아

어른들의 이야기는 참 지루하다.


마시지도 않는 술 이야기.

변하지 않는 부동산 이야기.

항상 부족한 돈 이야기.


할 말 없어 한두 잔 더 들이켜다

끊임없이 채워지지 않는 집에서

알맹이 없는 재산 자랑을 한다.


어른이 되어간다는 것만으로도 버거운데

이토록 지루한 어른과 부대끼며 살아가야 한다니.


아, 재미없어라.


누군가 그랬다. 아이를 낳는 이유는

더 이상 아이가 아니게 되어버린 어른들이

아이를 통해 다시 한번 삶을 살아가는 것이라고.


놀이터 바닥에 앉아 작은 것으로도 꿈꾸며

환상의 나래를 펼쳐갈 수 있었던 그때,

그 세상에 다시 초대받기를 기대하며.


오늘따라 당연한 인간의 욕심이 불쾌하게 느껴진다.

이런 모임이라면 그냥 잠들고 싶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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