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사업자로 살아가기, 2년 차를 바라보는 시점의 고민

손에 쥔 것을 내려놓고 새로운 기회를 향해 나아가는 생각의 과정


너무나 해결하고 싶은 문제를 풀기 위해



살아가다 보면 이걸 해결하지 않으면 다음으로 넘어갈 수 없을 것 같은 순간을 맞이할 때가 있다. 보통은 혼자서 해결하려고 하는 편이다. 혹은 누군가 나보다 앞서있는 사람에게 고민 상담을 하거나. 공개적인 곳에 내 이야기를 잘 말하지 않는 편이다. -가끔은, 그래서 이런 성향을 가지고 태어나서 크리에이터를 하려고 한다고?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그러나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많은 것이 엉켜있고, 직장 내에서 '어떻게 커리어를 쌓아야 할지 고민이에요' 느낌의 고민이 아니다. 직장에서는 보통 나의 커리어를 겪어온 사수가 있거나 혹은 다른 직장에서 유사한 업무를 하는 사람이 있어 이러한 도움을 청해볼 수 있겠지만, 회사 밖에서의 커리어는 정말로 정답이라는 것이 없다고 느낀다.




내 길을 가기로 마음먹은 이상, 누군가에게 '내 상황도 다 이해해 주시고 나에게 맞는 설루션도 주세요'라고 할 수는 없지 않은가. 엉켜있는 내 마음을 어떻게 풀어야 할지 몰라 우선 글을 써서 꺼내어보기로 마음먹었다.










최근의 내 상황은 이렇다.


우선 앞서서 이 내용은 자랑하려고 쓰는 글이 아니라 나의 객관적인 현황을 보기 위함임을 밝힌다. 어쩌면 올해의 목표였을 '생존 : 회사 밖에서 먹고살기'에 대한 내용이기 때문이다.



회사에서 독립하여 개인사업자로 오롯이 살아간 지 1년이 조금 넘었다. 감사하게도 찾아주는 이들이 있어 올 한 해 동안, 회사에서의 연봉보다 더 벌었다. (나의 사업 특성상 지출도 꽤 있어 연말 결산을 해봐야 하지만, 아무튼 매출은 직전 연봉을 넘었다)





돌아보니 그래도 꽤 꾸준히 일을 해왔다.


업의 종류로 살펴보면 프리랜서로 외주를 받아보기도 했고, 협업으로 누군가와 파트너를 이뤄 함께 일해 보기도 했으며, 개인, 기관, 중소부터 대기업까지 함께 일을 해보았다.




숫자로도 분류를 해볼까.


1:1로 개인을 만나기도 다수, 최대로는 140명 이상을 대상으로 하는 강연을 해보기도 했다. 사원부터 임원진까지 함께하는 40여 명을 대상으로 강의를 해보기도 했다. '대기업이 최고야'의 의미로 쓰는 말이 아니다. 내가 대기업 경력이 없기에 (인맥 없이) 기업에서 나를 불러주신다는 것이 참 감사했었다.








지금 이 시기, 변곡점을 맞이하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연말이라서 으레 하는 표현이 아니라 정말로 내 사업이 NEXT STEP으로 가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이 시기를 어떻게 잘 넘겨갈 것인가'에 대한 생각들이 머릿속에 가득하다.



올해 나는 운이 좋았다고 느낀다. 주변의 소개와 도움도 있었고 시기적으로도 잘 맞았던 타이밍도 분명 있었다. 나의 노력을 폄하하려는 것이 아니다. '운7 기3'이라는 말도 있는 것처럼, 내 열정만으로 다 이룬 것은 아니라는 이야기다.





감사한 올 한 해를 보냈지만 이 기세를 내년에도 또 그 훗날에도 계속 이어가는 것은 또 다르다. 진행하는 프로젝트는 기간이 끝나면 끝이 나고, 시장도 트렌드가 있기에 니즈는 계속 변한다.



개인사업자로 살아가며 느끼는 것은 일이 '몰몰없없'이라는 것이다. 일이 몰릴 때는 다 몰리고, 일이 없을 때는 정말 없을 수 있다는 것. 그래서 바쁘면 바쁜 대로 다음을 준비해야 하고, 여유 있으면 또 그런대로 다음을 준비해야 한다.




연차가 쌓이면 또 다를지도 모르겠다. 지금의 내가 느끼는 개인사업자의 삶이란 그렇다. 초반에는 이러한 시간 컨트롤이 잘 되지 않아서 하루에 3시간씩 자거나, 24시간 이상을 뜬눈으로 보내기도 했다.



6개월쯤 지난 올 7-8월, 나빠지는 건강을 보며 이대로는 안 되겠다고 느꼈고, 내 삶의 주인을 '일'이 아닌 '나'로 만들어가려고 노력하고 있다. 이 삶을 살기로 했으면 받아들이고 그것에 빠르게 적응하며 습관으로 만드는 것이 좋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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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시대 서현 "어차피 해야 하는 것, 나는 빨리 이걸 습관으로 만들어야겠구나"- netflix








그래서 나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작년 연말에는 외주 프로젝트로 바쁘게 지냈는데, 올해는 조용하게 다음을 준비하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 12월 초까지 강의를 마무리하고, 강의와 관련된 업무들만을 간간히 하며 생각하는 시간을 보내는 중이다.




사실 꽤 정리가 되었다고 생각하기도 한다. 아, 나는 결국 '유튜브'를 하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 생각에는 여전히 변함이 없다. 결정을 했으면 해야 하는데, 그럼에도 무언가는 나를 가로막고 있다.





하나씩 뜯어볼까.


여전히 주변 사람들에 의해 흔들리고 있다. 인스타그램을 하는 사람, 스레드를 하는 사람, 블로그를 하는 사람, 그리고 틱톡이나 다른 SNS를 하는 사람 등 사람마다 모두 주력으로 하는 플랫폼이 있다.


나는 지금까지 인스타그램과 블로그를 기반으로 글을 발행해 왔다. 그래고 내가 있는 커뮤니티에도 인스타그램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 보니 그들의 소식을 알기 위해서는 인스타그램을 해야 한다. 기본 소통 플랫폼도 인스타그램이기에 이 플랫폼을 잘 들어가지 않으면 사람들의 소식을 놓치기가 쉽다.

(글을 쓰는 오늘도 궁금했던 하나의 소식을 다른 분께 전해 들었다.)




그러면 소식을 놓치면 어떻게 되는가?


아쉬움은 들 수 있겠지. 하지만 손에 쥔 걸 놓아야 새로운 걸 쥘 수 있다. 지금처럼 인스타그램을 제대로 키울 것도 아니면서 기웃거리기만 한다면 이도저도 되지 않을 것이다. 손에 익게끔 만드는 것이 우선이다.


그래도 인스타그램을 키우는 '맛'을 봤고, 유튜브라는 플랫폼이 나에게 더 맞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지금 하려는 것과는 다른 주제이지만, 유튜브 채널을 운영했던 경험이 있어서 참고가 되었다.





그 외에도 사실 여러 가지 떠올랐던 문제들이 있었다. 나는 그럴 경우에 글을 쓰는 등 기록으로 남겨둔 뒤, 며칠 뒤 맑은 정신에 다시 한번 그 문제를 바라본다. '그 주제'에만 매몰되면 다른 시야를 보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3일 뒤 다시 이 글을 보고 있는 지금, '그 며칠 사이에도 나는 또 변했구나'라는 것을 느낀다. 이때 썼던 나를 가로막고 있는 문제들(위의 내용 외에도 여러 것들을 더 써두었었다-)이 또 이제는 감당가능해 보이기도 한다.




너무 날것이라 부끄럽기도 하지만 미래의 나를 위해 간단히 적어두고자 한다.


- 나의 좌충우돌 이야기를 공개적으로 하는 것이 부끄러움

- 나의 색깔을 그대로 드러냈을 때의 어떠한 두려움



문제는 꺼내두면 또 풀린다.


이렇게 오롯이 남겨두고 또 한 주를 잘 살아보고 다시 나를 마주하러 오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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