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찬우 Feb 07. 2021

14. 죠죠의 기묘한 모험: ジョジョの奇妙な冒險

강아지를 키우시는 분들은 의외로 분노하실 수도 있는 작품이다.  

A. 기본 개요 – ‘일본에서 가장 오래 연재되고 있는 소년 만화’ 


‘죠죠의 기묘한 모험’은 ‘아라키 히로히코(荒木飛呂彦)’가 1987년부터 연재 중인 작품으로, 일본의 '소년 만화' 중에서 가장 오랫동안 연재가 이루어지고 있는 작품이다. 


1987년에 ‘슈에이샤(集英社)’의 ‘주간 소년 점프(週刊少年ジャンプ)’를 통하여 2004년까지 연재를 한 후, 같은 출판사의 월간 잡지인 ‘울트라 점프(ウルトラジャンプ)’로 이적하여 연재가 진행 중이다. 단행본은 현재까지 121권이 나왔으며, 누계 발행부수는 1억 부를 넘어서고 있다.

소년 만화 장르 중에서는 가장 오랫동안 연재가 이루어지고 있는 작품 중에 하나이며, 판매고나 인기도 또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작품이다.  


한국에서는 2012년에 본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 중에 하나인 ‘키시베 로한(岸辺露伴)’을 주인공으로 삼은 작가의 단편 작품이 정식 번역되어 발간된 것을 시초로, 2013년에 ‘애니북스’를 통해 정식 발매가 이루어지기 시작하기 전까지는 주로 해적판이나 공유 사이트 등을 통한 스캔본으로 소개가 된 작품이다. 


주로 특정 장르의 일본 만화나 애니메이션 등을 공유하는 사이트나 카페 등에서 공유가 이루어졌기 때문에 대중적인 인기를 구가하지 못하다가, 정식 번역을 통해 입지가 많이 좋아지긴 했지만 유독 한국에서는 여전히 약간 마이너한 매니아들을 위한 작품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일본을 대표하는 소년만화 작품 중에서는 상당히 늦게 정식 발매가 이루어진 것으로, 단행본 역시 일본에 비해 많이 늦어, 현재까지 91권이 출간되었다. 
 

B. 줄거리 – ‘죠나단과 디오의 기묘하고도 처절한 모험 이야기’ 


시작은 1890년대의 영국을 배경으로, 영국 귀족인 죠나단 죠스타와 하층민 출신의 디오 브란도가 서로 대립하며 투쟁하는 대결 구도로 시작된다. 이 만화는 현재까지 총 7부가 완결되었고, 2011년부터 8부가 진행 중인데, 각 파트의 시대적 배경이 모두 틀리며, 등장인물들 또한 변경되기 때문에 굳이 줄거리를 언급하지는 않겠다. 


다만 기본적인 설정은, 약 1세기에 걸쳐 죠나단 죠스타를 시조로 하는 죠스타 일족과, 사악한 흡혈귀가 되어 버린 디오 브란도, 그리고 그의 후계자들이 펼치는 대결을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C. 중점설명 – ‘일본 만화 최초의 이능력(異能力) 배틀물’


현재 8부의 연재가 진행 중인 ‘죠죠의 기묘한 모험’은, 시간과 공간을 넘나들며 주인공들이 환생을 하거나 혹은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대결을 하는 등 상당히 복잡한 설정을 지니고 있다. 


다른 작품들과 달리 단독으로 정해진 주인공이 존재하지 않고 각 부에 따라 전혀 다른 인물이 등장하거나 주인공이 다른 인물로 환생을 했거나, 아니면 1부에 등장한 죠나단 죠스타의 후예라는 설정을 택하고 있으며, 이러한 일종의 ‘인과 관계’를 설정요소로 삼은 최초의 만화 작품이며, 이후 등장한 소년 만화들에 상당한 영향을 끼쳤다. 


또한 일본에서는 거의 최초로 ‘이능력(異能力)을 지닌 주인공들이 어마어마한 능력을 바탕으로 대결을 펼친다는 설정을 시도한 작품으로, 이후 등장한 액션 장르의 소년 만화들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작품이기도 하다. 


또 다른 특징으로는, 등장인물들의 화법이 상당히 독특하고 기묘하다는 점에 있다. 전달하려는 메시지를 상당히 우회적으로 묘사를 하여 독자들을 갸우뚱하게 만들거나, 대사 자체가 속된 말로 좀 ‘병맛’스러운 느낌이 다분하다. 소위 ‘중2병’스러운 대사들이 많이 등장하는데, 이 또한 소년 만화 장르 및 라이트 노벨 등에 상당한 영향을 끼쳤다.  

주인공이 정해져 있지 않고 각각의 파트에 서로 다른 등장인물들이 등장함에도 불구하고 제목이 ‘죠죠의 기묘한 모험’인 이유는, 주요 등장인물들의 성과 이름에 꼭 “죠”가 들어가기 때문이다. ‘죠’나단 ‘죠스타’라던가, ‘죠’셉 ‘죠’스타라던가, 아니면 ‘죠’르쥬 ‘죠’반나 라던가.  
 

D. 그리고 몇 가지 재미있는 사실 – ‘구찌(GUCCI)와 콜라보레이션도 한 명작 만화’


a. 일본에서는 2012년을 기점으로 애니메이션이 제작되고 있으며, 4부까지의 내용을 커버하고 있는데, 다운로드 사이트나 토렌트 등을 통하여 애니를 접한 이들이 국내에 만화가 정식 발매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국내 팬들이 증가하였지만, 국내에서는 애니메이션이 정식으로 방영된 적이 없다.


b. 한국 이외에도 북미, 영국, 이탈리아, 프랑스, 홍콩, 대만 등에 수출되었다. 특히 프랑스의 경우에는 연재 25주년을 맞아 프랑스의 명품 브랜드인 구찌(GUCCI)와 콜라보레이션 전시 기획이 이루어지기도 하였다. 


c. 작가인 ‘아라키 히로히코(荒木飛呂彦)’는 1960년 생으로, 20세가 되던 해에 만화가로 데뷰 한 베테랑 작가이다. 상당히 많은 작품들을 연재한 작가로, ‘죠죠의 기묘한 모험’은 그의 여덟 번째 연재 작품에 해당한다. 


d. 1960년 생으로 올해 만 61세인데, 상당한 동안이다. 일본에서는 해를 거듭할수록 젋어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 작중 초반에 죠죠를 포함한 주요 인물들이 '개'를 학대하는 듯한 묘사가 있어 일부 동물애호가들이나 견주들이 성토를 벌인 적이 있으며, 여전히 일본의 일부 동물애호가들 사이에서는 '비추천 만화'로 항상 꼽히는 경우가 있다. 

E. 총평


오랜 기간 동안 연재를 해왔고 또 꾸준한 인기를 누려온 작품이자, 연재 중에 새로운 요소들을 많이 가미하거나 혹은 실험적인 요소들을 많이 시도해본 작품이기에 이 작품이 다른 일본의 서브컬쳐 콘텐츠에 큰 영향을 끼친 작품인건 사실이다. 다만, 이 작품은 역사관이나 인류 보편적 가치관이라는 부분에 있어 작가 개인의 성향에 너무 편향적인 부분도 많기 때문에 그런 부분은 유의하시고 읽어보시는 것을 추천드린다. 


이 만화를 읽는데 필요한 덕력지수: 30


접근성: 3

난이도: 1

특색: 10

재미 포인트: 7

감동 포인트: 9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