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성교육 길잡이 — 제16편

부모가 먼저 배워야 할 것

우리 아이 성교육 길잡이 — 제16편

부모가 먼저 배워야 할 것


아이에게 성교육을 해야 한다는 말을 들으면 많은 부모들이 먼저 걱정을 한다.


“내가 제대로 설명할 수 있을까.”

“혹시 잘못 말하면 아이에게 혼란을 주지 않을까.”


이러한 걱정은 자연스러운 것이다. 대부분의 부모들 역시 어릴 때 체계적인 성교육을 충분히 받지 못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래서 성에 관한 이야기를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막막하게 느끼기도 한다.


그러나 성교육에서 부모가 반드시 모든 것을 완벽하게 알고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더 중요한 것은 배우려는 태도이다.


아이에게 무엇을 말해야 하는지 고민하는 과정에서 부모도 함께 배우게 된다. 아이의 질문을 생각해 보고, 필요한 정보를 찾아보고, 사람과 관계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된다.


이 과정은 아이에게도 좋은 메시지를 전해 준다.


어른 역시 배우는 존재라는 사실, 그리고 모르는 것이 있을 때 함께 알아볼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 주기 때문이다.


그래서 부모가 아이에게 이렇게 말해도 괜찮다.


“그 질문은 중요한 이야기야.

엄마 아빠도 다시 생각해 보고 이야기해 줄게.”


이 말속에는 두 가지 의미가 담겨 있다.

아이의 질문을 소중하게 여긴다는 뜻과 함께 함께 배우는 태도가 담겨 있다.


또한 부모는 성에 관한 정보를 가능한 한 신뢰할 수 있는 자료를 통해 확인하는 것이 좋다. 성교육은 단순한 개인 경험이나 소문에 의존하기보다 정확한 지식에 바탕을 둘 때 아이에게 더 도움이 된다.


그러나 지식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


아이의 이야기를 듣는 태도이다.


아이의 질문이 단순한 호기심인지, 어떤 경험에서 비롯된 것인지, 혹은 감정과 관련된 것인지 부모가 차분히 들어줄 때 아이는 자신이 존중받고 있다고 느끼게 된다.


이 경험은 성교육에서도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말해도 괜찮다는 느낌을 받을 때 아이는 부모와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누게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성교육을 준비하는 부모에게 필요한 것은 완벽한 답이 아니다.


아이와 함께 배우려는 마음,

아이의 질문을 진지하게 듣는 태도,

그리고 필요할 때 새로운 것을 배우는 열린 자세이다.


이러한 태도 속에서 성교육은 부모가 아이에게 일방적으로 가르치는 교육이 아니라 함께 배우며 성장하는 과정이 된다.


그래서 성교육은 아이만을 위한 교육이 아니라

부모 역시 함께 배우는 가족의 교육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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