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단 다니면서 가장 아쉬운 게 퇴근 후 할 게 별로 없다는 겁니다.
집 가서 밥 먹고 TV 보다 자고, 주말엔 쉬다가 끝나고, 이렇게 몇 년 살다 보니 건강도 안 좋아지고 스트레스만 쌓이더라고요.
구미 처음 와서 일 시작했을 때 선배가 그러더라고요. "여긴 일하러 오는 곳이지 놀러 오는 곳 아니야" 그 말이 농담이 아니었습니다.
산업도시니까 공장은 많은데 제대로 된 여가시설 찾기가 생각보다 쉽지 않았거든요.
알고 보니 시설은 있었습니다. 다만 어떻게 이용하는지 아는 사람이 별로 없었을 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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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산업도시에서 살아남기
구미는 전자산업 중심지입니다. LG, 삼성 협력사들 즐비하고 젊은 직장인들 많이 모여 사는 곳이죠. 그런데 정작 이 사람들이 퇴근 후 뭐 하고 사는지 물어보면 답이 비슷해요.
회식 아니면 PC방, 당구장. 그것도 아니면 그냥 집. 운동하고 싶어도 헬스장 비싸고 배우고 싶은 것 있어도 학원 찾기 어렵습니다.
저희 기숙사 룸메이트가 살 좀 빼겠다고 수영 배우러 갔어요. 사설 수영장 한 달에 15만 원 넘게 받더래요. 초보자 반은 더 비싸고요. 월급쟁이한테 부담스러운 가격이죠.
"공공수영장은 없어?" 물었더니 있긴 한데 어떻게 신청하는지 모르겠다고 하더라고요. 인터넷 찾아봐도 정보 별로 없고 전화하기도 애매하고요.
나중에 알고 보니 시에서 운영하는 시설 꽤 많았습니다. 수영장, 체육관, 헬스장, 문화센터, 생각보다 다양하더라고요. 가격도 사설의 반값 수준이고요.
문제는 접근성이었습니다. 어디 있는지, 어떻게 예약하는지, 정보가 흩어져 있어서 찾는 것부터 일이었거든요.
2. 통합 시스템이 답이다
작년쯤부터 온라인 예약 가능해졌습니다. 처음엔 몰랐어요. 여전히 전화하고 현장 가고 그랬는데, 회사 후배가 알려줘서 알게 됐죠.
한 사이트에서 모든 시설 볼 수 있습니다. 시민체육관, 수영장, 문화센터, 심지어 공원 운동장까지 다 통합되어 있더라고요. 메뉴 하나로 전부 검색 가능해요.
밤 11시에 누워서 예약했습니다. 다음 주 배드민턴장 잡으려고 핸드폰 꺼냈는데 5분 만에 끝났어요. 예전 같았으면 월요일 아침에 직장 몰래 전화했어야 했을 겁니다.
실시간 확인되는 게 편했어요. 자리 있는지 물어볼 필요 없이 달력 보면 색깔로 표시되니까 바로 알 수 있거든요. 빈자리 클릭하고 결제하면 끝이죠.
다만 모든 게 완벽한 건 아닙니다. 일부 시설은 아직도 현장 접수 필요하고 시스템 느릴 때도 있어요. 그래도 없는 것보단 백 배 낫죠.
구미시 통합예약시스템 포탈 홈페이지 예약하고 실제 써보니까 생활이 달라졌어요. 퇴근 후에 할 게 생겼고 주말이 기다려지기 시작했습니다.
3. 공단 다니는 사람들한테 필요한 것
교대 근무자들 많잖아요, 구미에. 주간 야간 번갈아 하는 사람들한테 운동 시간 맞추기 쉽지 않아요. 낮반 끝나면 오후 3시인데 그 시간 헬스장 가면 한산합니다.
저도 3교대 돌 때 그랬어요. 낮반 끝나고 수영장 갔더니 사람이 거의 없더라고요. 레인 하나를 혼자 써도 될 정도로 여유로웠습니다.
예약할 때 시간대별로 볼 수 있어요. 오전, 오후, 저녁, 심야까지 구분되어 있으니까 본인 근무 패턴에 맞춰 선택하면 됩니다.
가격도 부담 없어요. 한 달 정기권이 3만 원대고 1회 이용은 몇천 원입니다. 사설 하루 이용료로 여기선 일주일 다닐 수 있어요.
시설 위치도 괜찮습니다. 공단 근처에도 체육관 있고 원평동, 형곡동 쪽에도 시설 분산되어 있어서 집이나 회사에서 가까운 곳 골라서 쓸 수 있죠.
동료들한테 추천했더니 반응이 좋았어요. "진작 알았으면 돈 아꼈겠네" "이제라도 알아서 다행이야" 이런 반응들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