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요즘 세대에 가장 큰 영향력을 끼치며, 사용에 있어서 간편하고 보편성을 지닌 미디어는 무엇인가? 이는 스마트폰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을 것이다. 비단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다른 기기들도 비슷한 영향을 끼치지만, 이러한 것들의 집합적인 예로 스마트폰을 대표시킨다.
우리가 스마트폰을 멀리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스마트폰은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세계화된 다양화된 정보와 지식들을 제공한다. 다양한 것들을 제공해주는 스마트폰은 우리 삶에 있어서 시간을 들이지 않고, 다양한 것들을 우리가 알 수 있다는 것이다. 즉 적은 시간과 적은 노력으로 충분히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이점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스마트폰을 멀리해야 한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 왜 스마트폰을 멀리 해야 하는가? 그 이유인즉슨 앞서 말한 스마트폰의 장점이 치명적인 단점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스마트폰에서 제공되는 정보들은 절대적으로 객관화된 정보가 아니다, 그렇지만 이러한 정보를 유포하는 특정 개인이나 단체는 이것이 절대적인 가치 혹은 객관적인 정보인 것 마냥 정보를 흘린다. 이러한 미디어나 메시지에 자주 노출될 경우 개인은 자신이 고유로 지닌 인식능력을 왜곡시키며, 비판적인 능력을 상실하고, 미디어로부터 반복적으로 전달되는 어떠한 한 가치를 중점으로 자신의 삶을 맞추어 나간다.
이 글에서 스마트폰으로 대변되는 미디어란 것은 이렇게 사람들의 사고에 영향을 끼친다. 사고의 변화는 개인뿐만 아닌 대중 혹은 사회로의 확장이 이루어지며, 사회로의 확장은 곧 유행과 같은 어떠한 형태로 나타나게 된다. 그러한 정보들을 제공하는 유포자가 어떠한 가치관을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서 이를 받는 사람들은 그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자신의 삶을 변화시켜 나아간다. - 여기서 사람들은 아무리 불합리한 상황이더라도 이에 적응하며 나아가는 모습을 보인다, 혹은 불합리한 상황인지 이해를 못 할 수도 있다.- 변화시켜나간다는 것은 정말 다양한 형태로 변화하는데, 예로 에리히 프롬이 이야기한, 사도 마조히즘도 여기에 포함될 수 있다.
미디어에서 제공되는 특정 정보에 심취된 이들은 이것에 대해 내가 많이 알고 있다 라는 것 외에는 특별히 자랑할 게 없다고 느낀다. 그들은 자기 자신에 집중하기보단 외부에서 오는 어떠한 가치를 더 중시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자신의 인생에 있어서 내세울 것이 정보를 많이 안다는 것 외에는 없는 사람들이 이러한 것들이 사회적으로 인정받고, 미덕으로서 - 해당 사회가 추구하는 가치를 많이 알고 따르는 경우 - 그들은 사도마조히즘적인 성향을 분명히 보일 것이다. 그들은 자신보다 덜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경멸과 자만, 기만 무시하는 태도를 보이지만, 그 반대의 경우 반대의 성향을 보일 것이다.
여기서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은 그들은 진정한 사랑을 깨닫지 못한다는 것이다. 다시 스마트폰으로 돌아와서, 스마트폰에서 제공되는 다양한 정보들은 우리의 사고능력을 저하시킨다. 쉽게 얻을 수 있는 정보들은 지식을 습득하는 데는 큰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정작 이에 대한 생각으로 이어지는 경우는 드물다고 할 수 있으며 과도한 정보와 자극적인 콘텐츠들로 인해 좋은 정보마저도 찾기가 힘들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결국 미디어를 전체적으로 총괄하는 이가 내보내는 어떠한 가치는 어떤 장르든 이를 따르며, 개인은 직간접적으로 이에 영향을 장기간 받기 때문에 사고능력 결여와 반복적이고 지속적인 미디어의 노출은 개인으로 하여금 어느 한 가치만 맹목적으로 따르는 꼭두각시가 될 가능성이 높다.
그렇기에 스티븐 잡스나 일론 머스크와 같은 사람들의 자녀 교육에 있어서 독창적이고 창의적인 능력을 키우기 위해서 초반부터 기기를 쓰게 하는 것이 아닌 스마트폰이 없는 아날로그 방식으로 생각을 먼저 키우고 후에 기기에 대한 자신의 철학을 통해 올바른 가치관을 함양한 뒤에야 기기를 쓰게 하는 것이 아닌가?
우리는 스마트폰이 없으면 살아가는데 큰 어려움이 따르는 세상 속에서 살고 있다. 분명 스마트폰과 같은 기기들은 우리에게 많은 도움을 준다. 그러나 이에 따른 리스크도 큰데, 사람들은 대부분 기기의 사용빈도를 제한하려고만 하지 스마트폰 자체에 대한 각자 인생의 정의를 내리려고 하지 않는다. 우리는 단 한 번이라도 스마트폰을 보고 이게 내 인생에 정말 필요한 물건인가? 혹은 이걸 통해서 내가 할 수 있는 가치 있는 일은 무엇일까?라고 생각해본 적이 있는가?
스마트폰을 줄이자, 디지털 디톡스를 실천해야 한다는 사실 건강을 위해서라는 말도 있지만, 광범위하게 본다면, 미디어로 부터 지배당하고 있는 개인을 해방하기 위한 숨겨진 의도를 지니고 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스마트폰을 아예 사용하지 말자 라는 것은 불가능한 이야기다. 그러나 적어도 사회에서나 타인이 자신의 핸드폰 사용량을 규제하기 전에 개인이 핸드폰에 대한 자신의 철학을 밝히고, 자발적으로 규제할 수 있을 때, 보다 더 건강하게 디지털을 이용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