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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안정현 Jun 15. 2022

신을 죽인 사람들의 최후

세상 

신은 인간을 창조했고, 추앙받았으며, 끝내 의심이 많은 인간들에 의해 죽임을 당했다. 신을 죽인 인간들은 어떤 것이든 무척이나 갈망하는 탐욕스러운 존재였다. 신을 죽인 인간들은 자신들이 이제 자유라는 착각에 빠지게 된다. 그 착각 속에서 자신들의 생각, 제도와 같은 것들을 정리하고 세우며, 이성을 통해 스스로를 구원할 수 있을 것이라 판단한다.      


그러나 기대와 달리 그들은 스스로를 구원할 수 없는 존재였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그러나 이미 이전에 도움을 주었던 신, 상징, 믿기 힘든 이야기들에 의존하던 시절로 돌아가기 힘들어졌다. 그래서 그들은 뿔뿔이 흩어진다.      


생산, 돈, 국가, 제도, 꿈, 외모 등 다양한 가치들 속으로 뿔뿔이 흩어진다. 신을 잃은 개개인들은 그 속에서 방황하며, 그것들을 신격화 시키기에 이른다. 신을 죽인 사람들은 이제 모방품들을 숭상한다. 공동체는 조각났으며, 개인 또한 조각났다. 채울 수 없는 것들로 신이 예비한 공간을 채우려 헛수고를 한다. 그러나 사실 신은 죽지 않았다. 신은 그저 처음부터 끝까지 이를 지켜보고 기다릴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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