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보니, 모든 시도가 나를 여기까지 데려왔다

호기심

by 율꽃

가끔은 내가 너무 많이 돌아다닌 건 아닐까,

헷갈릴 때가 있다.

이것저것 해본 경험들이

언뜻 보면 아무 상관 없는 조각처럼 보이니까.


하지만 어느 날 문득,

지나온 길들을 조용히 떠올려보니

그 조각들이 조금씩 연결되고 있었다.


처음엔 단순한 호기심으로 시작했던 일들이

내 성격을 만들었고,

내 시야를 넓혔고,

내가 어떤 사람인지 더 명확하게 보여줬다.


사람들은 한 가지 길을 깊게 파는 게

정답이라고 말했지만,

나는 여러 길을 직접 걸어봐야

‘내 길’을 알 수 있는 사람이었다.


누군가는 흔들린다고 했지만

나는 그 흔들림 속에서 방향을 찾았다.

누군가는 실패라고 했지만

나에게는 경험이 됐다.

누군가는 너무 넓고 얕다고 했지만

나는 넓은 만큼

새로운 가능성을 더 많이 발견했다.


돌아보니,

내 선택들 중 어느 것도 쓸모없는 건 없었다.


어떤 도전은 나를 성장시켰고,

어떤 도전은 나를 단단하게 만들었고,

어떤 도전은 ‘이 길은 아니다’라고 알려주는 이정표가 되어줬다.


그러니까 결국,

모든 시도가 나를 여기까지 데려온 셈이다.


나는 여전히

하나만 깊게 파는 사람이 되진 못할 것이다.

하지만 여러 길을 걸으며

내 세계를 넓혀가는 사람으로 남고 싶다.


그게 나에게 맞는 방식이니까.

그리고 나는 그 삶이 꽤 마음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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