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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이 이별을 했단다.

2024년 12월 24일 화요일...

by 이은희 시인

사랑하는 내 보물 1호가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이별을 했단다. 아무렇지 않은 듯 말하는 아들의 눈이 살짝 습해지려는 것을 아주 짧은 순간 감지했다.
나의 아들은 언제 이리도 커서 사랑을 잃었다고 내게 이야기를 하는 것일까?
제대를 하고, 대장암 수술을 하고, 연애를 하고, 이제는 이별을 하고...
앞으로 얼마나 많은 인연이 내 아들 앞에 함께 할는지...
그리고 그중에 연인을 만들고, 또 몇 번의 이별을 하면서 단단해질는지.
너무도 소중한 내 인생에 처음으로 無에서 有를 맛보게 했던 사랑스러운 내 보물 1호, 엄마보다 더더 나이를 먹고 할아버지가 돼서 네 인생을 한 폭의 명화처럼 회상하는 날이 오기를 원하고 바라고 기도한다.

2024년 크리스마스 이브날 정오를 막 비켜서 엄마가...





추신.

우리 이웃작가님들, 모두모두 해피 크리스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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