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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詩 아포리아 나

빛의 심장 속으로...

by 이은희 시인

아포리아*

이은희


일몰로 달려가는

개와 늑대의 시간

어둠 속으로

까맣고 짙은

고독의 심장 속으로

흡입되어지는

그 순간,


하얀빛 속으로

환해서 바로 눈앞조차

오히려 보이지 않는

빛의 심장 속으로

빨려 들어가다

가루가 되어 흩어지는

바로 그 순간,


아무것도 남기지 않은 채로

부서져 어디에도 없는

누구도 찾을 수 없도록

흩어지거나 흡입되어져서

사라져 버리는

그런 꿈을 꾼다.




*대화법을 통하여 문제를 탐구하는 도중에 부딪치게 되는 해결할 수 없는 어려운 문제. 이 문제는 해결하지 못하는 것으로 버려지는 것이 아니라 다른 방법이나 관점에서 새로이 탐구하는 출발점이 된다.

-표준국어대사전





추신.

이은희 시인의 연재 브런치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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