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랑하는 시들 中 오늘 이 詩 한 편...
자정이
비보호 좌회전을 한다
인생은 제각각
세월의 기관사다
나는 적막을 찍어
그저
시 한 줄 쓴다.
- 박현태 시집 『바람의 얼룩』 中
반세기 이상을 詩人으로 살아오신 우리 문협의 초대 회장을 지내신 박현태 선생님,
내가 2006년에 등단을 하고 꼭 3년이 지난 2009년 문협에 들어갔으니 어느덧 문협 생활도 어언 17년에 접어드는 모양이다.
그 긴 시간 동안 나에게 늘 따뜻하셨고, 언제든 맛있는 것을 사주시겠다고 말씀하시는 선생님...
이 시 <한가로운 밤>은 선생님의 서른 번째 출간된 『바람의 얼룩』에 수록됐고, 뒤표지에도 실린 詩이다.
1972년 첫 시집을 출간하시고 55년이라는 세월의 강을 거너시는 동안 서른 권이라는 시집을 출간하시기까지 얼마나 많은 고뇌와 추억을 詩 속에 녹이셨을지 나는 감히 짐작조차 할 수 없을 것 같다.
우리 선생님, 오래도록 처음 뵀던 그 모습 그대로 멋진 시인으로 건강하게 함께 해주시기를 기원하며...
2026년 2월 12일 목요일 오늘 나의 필사.
추신.
이은희 시인의 연재 브런치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