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대이란 인도주의전략

지나가는 생각

by Rumi


고심 끝 카드?…李 "이란 인도주의 지원해 韓선박 빼올 방안 검토" 지시


한겨례의 독점기사 제목입니다. 한국시간 월요일 오전이군요. 인도주의 지원을 통해 이란의 마음을 달래고 부탁해서 한국선박이 Hormuz 를 통과할 수 있게 해 달라는 시도를 하라는 맥락인 듯 합니다. 이란이 필요한 것을 주면 아마도, 아마도, 이란이 허가를 해 줄 수는 있겠지요. 이를 주고 눈 가리고 dart board 에 화살을 던져서 중심에 어쩌다가 맞추고 난 후 전략이 적중했다는 식으로 포장할지도 모를 일입니다.




예전에 브런치에 올린 기억이 있는데, 일본은 해외원조에 있어 그 규모가 상당합니다. AI 에 따르면 이렇다는군요:


Japan is consistently ranked as one of the top 3 or 4 largest donors of international aid (Official Development Assistance) globally, typically placing after the United States and Germany. In 2023, Japan provided $19.6 billion in development aid.


인도주의적이거나 아니면 국가적 홍보를 위해서이거나, 또는 그 둘 다이거나간에 일본은 세계 어디를 가건간에 대우를 받는 국가입니다. 같이 영어를 못하는 국가원수라도, G20와 같은 행사에서 일본 총리에게 먼저 다가와서 인사를 건네는 타국 원수들이 아주 많은 반면, 그렇지 않은 소위 '경쟁국가'의 수장은 홀로 자리지키기를 하는 모습을 자주 보면서 국력이라는 것이 그저 economic power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새삼스럽게 알게 되지요.


한국정부가 인도적 지원을 당근으로 던져주면서 이란을 설득하려는 듯 합니다. 과연 한국은 이런 일을 시도함이 오히려 해가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생기는군요. 강남에 테헤란로가 있는 만큼이나 과거에는 이란이 중요했던 한국이, 이란에 지난 십수년간, 특히 이란혁명 (1979) 이후에 직접적인 유대감을 쌓아왔는지 궁금합니다. 대사 또는 영사 사무소의 존재 여부를 떠난, K-Wave 의 '영향'을 떠나, 직접 그들에게 다가가는 그런 유대감 말이지요.


예를 들어 일본국제협력기구 (JICA)는 1957년부터 이란에서 활발히 활동해 오며, 사회·경제 발전을 지원하기 위해 기술 및 재정 지원을 제공해 왔다고 합니다. 테헤란 사무소를 거점으로 활동하는 JICA는 환경 보전과 재난 관리부터 의료 및 산업 발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이란 정부와 협력하고 있다는군요. Google 에 "JICA in Iran"으로 검색을 해 보면 대단해보이지는않지만 이 두 국가가 JICA 를 통해서 꾸준히 일을 해 오고 있음을 볼 수 있더군요.


일본의 JICA 와 유사한 한국의 KOICA 를 보도록 하겠습니다. 한국국제협력단 (KOICA)은 이란에 사무소를 두고 있지 않습니다. 모든 일이 UNESCO 를 통해 1990년대부터 기술 및 직업 훈련, 보건의료, 수자원 관리 분야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하는군요.


금액으로 본 international aid 도 지난 5년간을 보더라도 일본은 한국의 5배 이상 지원을 해 온 듯 합니다. 이란은 일본에 대해 매우 중요한 경제 파트너로 인식하고 있고, 이는 오랜 기간에 걸쳐 비교적 우호적이고 안정적인 관계를 유지해 온 것에 근거한답니다. 테헤란은 일본을 이 지역에서 미국의 영향력을 견제할 중재자나 중립적인 목소리 역할을 할 수 있는 핵심 아시아 파트너로 보고 있다고 하는군요. 반면 이란은 한국을 이중적인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음이, 한편으로는 주로 “적대적이지 않은” 무역 파트너로 여기지만, 기술적 제약이 따르는 관계인 반면, 다른 한편으로는 미국과의 동맹 관계 때문에 한국을 의심스러운 눈으로 바라보고 있으며, 자산 동결 문제로 인해 공식적 관계는 경색되어 있답니다.


이런 배경에서 "인도적 지원"카드를 꺼낸 정부... 결과가 어떻게 될지 궁금합니다. 적선해주고 댓가를 바라는 모양새가 아니길 바래봅니다.


- April 06,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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