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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umi Sep 16. 2021

Equity Market 조정 예견: #2

지나가는 생각들

Equity Market 조정예견: 이유 #2

원자재가격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원자재 가격 상승은 인플레이션에 직접 영향을 줍니다. 특히 자원을 수입하는 국가들에게 그리고 국제통화국이 아닌 경우에는 그 파급력이 상당합니다.


원자재 가격이 거의 대부분 10년래 최고치를 경신하는 중입니다. 건설업, 제조업 등에서 수요가 지속되기 때문이지요. 이런 가격상승은 생산자 물가의 인플레이션을 가속화하며, 따라서 일반소비재의 가격을 상승시키고, 결국 각국의 중앙은행의 자산매입 축소를 앞당기겠지요. 선제적인 조치를 취하는 경우가 일반적인 중앙은행들은 (마치 지난 달 한국은행이 그랬듯) 원자재 가격상승이 지속될 경우 예상보다 더 큰 폭과 속도로 시장의 유동성을 급격히 줄여나갈 수 있습니다. 만약 선제적 타이밍을 놓쳤을 경우 (지금 미국의 연방은행이 지나치게 조금 그런 듯 합니다만) 시장에서는 급격한 심리적 냉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원자재 가격의 상승과 더불어 운송비용도 상승중입니다. Goldman Sachs 에서는 내년에도 이런 운송비용 상승이 지속된다고 예측하고 있더군요. 수요 및 공급은 사상최고의 수준인데 (팬데믹 이전의 수준을 넘어선 정도) 이를 연결하는 운송채널이 인력부족과 인건비 상승으로 인해 계속 모자란 상황입니다. 어제 ECB (유럽중앙은행) 에서도 인력의 직장귀환은 시기상조라고 할 정도로 팬데믹으로 인한 수요공급간의 심각한 부조화는 계속될 듯 합니다. 이는 가경상승트렌드의 유지 및 가속을 의미합니다.




1. Oil Price

원유가격부터 볼까요? 2021년 3월부터의 흐름입니다. 



국제유가가 겨울에 배럴당 100달러까지 갈 것이라는 의견이 BoA (뱅크오브아메리카) 에서 나왔습니다. 행여나 한파가 유럽 및 미국에 닥칠 경우 내년 중반이 아닌 이번 겨울에 USD 100/barrel 이 될 수 있다는 예측입니다. 지난 13일에는 Goldman Sachs 의 Jeff Currie 가 (1) 수요 상승, (2) 생산 하락 (3) 재고 부족으로 인해 차후 가격상승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BoA 와 유사하게 Goldman Sachs 도 4분기에 유가가 배럴당 80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예측합니다. 거기에 이란과 US+Big 5 간의 핵협정 협상이 결렬되면 유가를 급등시킬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놓았습니다.


2. Natural Gas

천연가스도 비슷합니다. 유럽의 천연가스 재고가 최근 10년래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는데다가 겨울이 3개월 후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천연가스의 가격상승은 전기생산가의 상승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줍니다. 거기에 더해 러시아와 벨라루스의 연합이 가져 올 EU 와의 마찰이 행여나 발생할 경우 가격상승은 추가로 가속화될 듯 합니다. 천연가스 수출국인 러시아에게는 손해볼 일이 없는 일이겠지요. 



원유와 천연가스를 포함한 에너지 가격의 종합적인 추이는 아래와 같습니다. 지난 52주간의 가격변동정도를 보시면 최근이 가장 높으며, 겨울과 지정학적 이슈로 인해 추가상승이 예측됩니다:




3. All Metals

비철금속을 포함한 모든 철광류 가격 또한 상승중입니다. 10년전 고점을 깨고 올라갈 것으로 예측됩니다. 제조업 등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기에 가격상승이 (가속될지는 모르나 최소한)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4. Agriculture Products & Meat/Livestock

농산물의 경우 2021년에는 세계적 작황풍작으로 인해 가격압박은 평균 정도지만 그렇다고 내려가지도 않습니다. 인플레이션이 작용한다는 의미겠지요. 이미 매우 오른 인건비가 더 오르고, 높은 가공비용 (원유 등의 비용상승이 반영된 후) 및 가뜩이나 취약한 운송시스템으로 인한 과중된 운송비용이 추가되면 소비자들은 결국 매우 높은 가격에 이를 구입하게 됩니다.





이와 같은 원자재 가격 상승은 겨울로 갈수록 심화될 듯 합니다.


여기에 엮어서 추가로 더할 부분이, 3분기 및 4분기를 고려할 때 지난 1분기와 2분기에 보았던 어닝 서프라이즈는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Morgan Stanley 에서도 3분기 이익 기대치가 예상보다 낮을 가능성을 언급했고, 아래와 같은 추세라면 4분기 그리고 내년 1분기에도 대부분 기업들의 실망스런 수익이 발생할 것으로 예측할 수 있습니다. 이유는: 2021년 1분기 내내 진행된 비정상적인 경기 부양책으로 인해 대부분의 기업들이 상당히 높은 수익을 달성했고, 이런 경우가 3분기와 4분기에 지속될 것으로 보지 않는다는 것이지요. 역기저효과 (reverse base effect) 가 발생할 듯 합니다. 제 예상으로는 내년 상반기까지는 기대보다 못한 실적이 이어질 듯 하며, 이는 원자재가격의 상승이 큰 부분을 차지하겠지요. 테이퍼링의 영향은 없어도, 원자재가격 상승 하나만 두고라도 충격이 상당할 듯 합니다. 결국 시장에도 조정이라는 결과물을 던지겠지요. 누가 먼저 탈출하느냐가 남은 결정일 듯 합니다.


다음 번에는 부동산 및 주택시장 가격상승과 시장과의 연관성을 이야기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 Cont'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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