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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umi Nov 16. 2021

The Universe 25 실험

지나가는 생각들


지구의 인구는 1804년에는 10억이었던 것이 2017년을 기준으로 70억이 넘어갔다고 합니다. 공간은 적고 인구가 늘어나는 지금, 앞으로 이 세상은 어떻게 될까요? 어느 미국 과학자가 했던 실험을 통해 추정을 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실 이런 문제는 50년대부터 제기되어왔지요. 이를 가지고 1970년대에 John B Calhoun 이라는 behavioural scientist 가 이런 생각을 했답니다: "우리의 모든 욕구가 충족되고 모든 필요가 충족되면 사회는 어떻게 될까?" 그의 연구에 따르면 아마도 광범위한 카니발리즘 (cannibalism)과 종말 (apocalypse) 이 뒤따른다고 합니다.



이 실험 - 1970년대 초반에 진행되었던 "Universe 25 실험"은 과학 역사상 가장 끔찍한 실험 중 하나이며, 생쥐 집단의 행동을 통해 과학자들이 인간 사회를 설명하려는 시도였다고 합니다.


"Universe 25"의 아이디어는 수백 마리의 쥐가 살고 번식하는 쥐들만의 "이상적인 세계"를 만들고 설험했던 John Calhoun 자신으로부터 나왔습니다. 보다 구체적으로, 그는 설치류들이 살기에 풍부한 음식과 물 그리고 넓은 생활 공간을 가질 수 있도록 특별히 설계된 공간인 소위 "쥐의 낙원"을 건설했습니다.


그는 이곳에 4쌍의 생쥐를 배치했고, 짧은 시간 내에 그 개체수가 급격히 증가했습니다. 그러나 315일 후에 쥐들의 번식이 크게 감소하기 시작했습니다. 설치류가 600마리에 이르자 그들 사이에 위계가 형성되었고 곧 이른바 '악녀'가 등장했다고 합니다. 전체 설치류들 가운데 몸집이 더 큰 집단들이 다른 집단들을 공격하기 시작했고, 그 결과 많은 보통 크기 (그리고 그 이하 크기의) 수컷이 심리적으로 "붕괴"하기 시작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암컷은 자신을 보호하지 못한 나머지 (아마도 수컷의 심리적인 또는 육체적인 부재 또는 그 수의 감소로 인해 발생한 스트레스) 새끼들에게 점차 공격적으로 변했다고 합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암컷은 점점 더 공격적인 행동, 고립적인 행동의 증가 그리고 생식 욕구의 결핍을 보였다고 합니다. 이는 낮은 출생률과 동시에 어린 설치류의 사망률을 가져왔다고 하는군요. 이런 단계가 지나면서 소위 "아름다운 쥐"라는 새로운 종류의 수컷 설치류가 나타났습니다. 그들은 암컷 또는 수컷과 짝짓기를 거부하거나 그들의 공간을 위해 "싸우는"것을 거부했습니다. 그들이 걱정하는 것은 음식과 잠뿐이었습니다. 이 설치류들을 사람으로 비교한다면 "아름다운 남성"과 "고립된 여성"이 되겠지요. 한 때 이들은 쥐들의 "낙원"내 인구의 대다수를 차지했다고 합니다.


이 실험에서 얻은 결과 중 하나는 죽음에 대한 것인데, Calhoun에 따르면 쥐들을 통해 파악한 죽음은 두 단계로 나뉘는데, "첫 번째 죽음"과 "두 번째 죽음"의 두 단계로 구성된다고 합니다. 전자는 단순히 존재하는 것 이상의 어떤 것도 원하지 않는 상태, 즉 삶의 목적 상실로 특징지어진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 짝짓기, 젊음을 즐기거나 사회 내에서 자신들만의 역할을 설정하려는 욕망이 없는 단계를 말합니다. 이 경우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이들 쥐들 중 청소년기에 속하는 쥐들의 사망률은 100%에 도달했고 번식은 0에 도달했습니다. 멸종 위기에 처한 남은 쥐들 사이에서 동성애가 관찰되었으며, 동시에 음식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식인 풍습이 증가했다고 하는군요. 그리고 그 다음으로 이어진 두번째 죽음은 육체적인 죽음이었답니다.


 실험 시작 2년 후, 식민지의 마지막 아기가 태어났습니다. 1973년에 그는 "25우주"의 마지막 쥐를 죽임으로 첫 Universe 를 종료시켰다고 합니다. 그 후 Calhoun은 같은 실험을 25번 더 반복했고 매번 결과는 같았습니다. Calhoun의 과학적 연구는 사회 붕괴를 해석하는 모델로 활용되어 왔으며 그의 연구는 도시 사회학 연구의 중심 역할을 하고 있다고 하는군요.


우리가 사는 지금의 사회에서 이 실험과 현실과의 직접적인 유사점을 목격하고 있습니다. 혹시 지금 우리가 사는 세상이 parallel world 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가질 정도로 유사합니다. 과거 남성들이 가지고 있던 기술 (도구 또는 기기를 다루는 등의 것들) 이나 약자 (여성 또는 노인이나 어린이) 에 대한 보호 본능이 거의 또는 전혀 없는, 자신에게만 집중하는 약하고 여성화된 남성의 증가, 그리고 모성 본능이 거의 없으며 지나치게 동요적이고 공격적인 여성이 증가한다는 현재 추세를 보고 있자면 이 실험이 끔찍한 현실로 다가오는 듯 하다는 생각도 듭니다 - 사견이지만 인류는 지금 이 Universe 25의 막바지 단계와 거의 유사한 track 을 걷고 있으니까요.


참조: This article was written years back, but somehow seems more relavent in the world we live in to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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