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좋아하는 노래들
사랑의 시작보다 그 마지막이 어찌 보면 더 매력있음은 왜일까요? 전무후무한 작곡가 고 이영훈 집사님의 노래를 가수 이문세 씨가 부른 "기억이란 사랑보다" 를 듣고 있으면 그 이유를 알 수 있겠지요. 13집에 수록된 곡으로, 2001년 노래입니다. 같은 곡을 배우 김민종 씨가 나오는 music video 를 통해 보면 그 의미가 최소한 반감되지는 않습니다.
사실 꽤 잘 만든 작품인데, New York City 를 걷고 있는 김민종 씨의 이런 저런 모습을 통해 추억의 여인과 다시 옛 기억을 통해 현실에서 다시 두 사람이 같은 느낌을 가지는 과정을 꽤 잘 그려냈습니다. 다만 김민종씨의 예전 드라마 "느낌" 의 이미지가 겹치는 바람에, 이 music video 에서의 이 남자가 Merrill Lynch 에 다니고 있는 broker/trader 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듬과 동시에, Wall Street trader 가 왜 대낮에 거리를 저리 편안하게 걷는지가 괜히 궁금해지는 video 입니다.
이 노래는 2012년작 배우 황정민 / 한혜진 씨가 주연을 한 "남자가 사랑할 때" 라는 영화의 soundtrack 으로도 쓰였지요. 이 장면을 보면 마음이 깊이 아려옵니다. 여배우가 저렇게 예쁘지 않게 우는 모습이 처음에는 익숙하지 않았지만 (unlike other so-called actresses in Korea) 최소한 이 부분에서만은 한혜진 씨의 연기는 심금을 울립니다.
이영훈 집사님과 같은 분의 추억이, 그가 살아계셨을 때 내가 그렇게도 사랑한 그의 노래들보다도 더 그리워집니다. 기억이란 사랑보다 더 슬픔이 진실인 듯 합니다.
내가 갑자기 가슴이 아픈 건
그대 내 생각하고 계신거죠
흐리던 하늘이
비라도 내리는 날
지나간 시간 거슬러
차라리 오세요
내가 갑자기 눈물이 나는 건
그대 내 생각하고 계신거죠
함박눈 하얗게
온 세상 덮이는 날
멀지 않은 곳이라면
차라리 오세요
이렇게 그대가 들리지 않을
말들을 그대가 들었으면
사랑이란 맘이
이렇게 남는건지
기억이란 사랑보다 더 슬퍼
기억이란 사랑보다 더 슬퍼
내가 갑자기 눈물이 나는 건
그대 내 생각하고 계신거죠
새하얀 눈꽃이
온 세상 날리는 날
멀지 않은 곳이라면
차라리 오세요
이렇게 그대가 들리지 않을
말들을 그대가 들었으면
사랑이란 맘이
이렇게 남는건지
기억이란 사랑보다 더 슬퍼
기억이란 사랑보다 더 슬퍼
-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