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 후반부터 1990년대 초반의 기간동안 radio를 통해 아주 자주 들었던 노래 하나가 있습니다. "Where Are You Now?"라는 제목의 노래로, 예전 같지는 않지만 지금도 늦은 밤 radio를 켜면 노래를 간간히 듣게 되지요. 세상에 나온 후 35년이 넘어가지만 아직까지도 전국적인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아는 사람들에게도 물어보니 이 노래가 New York의 반대편인 California에서도 radio를 통해 자주 들게 된다더군요. 집에서 이 노래를 듣게 되면 천정을 바라보며 지난 사랑의 추억에 사로잡힌 나머지 바로 시간을 돌려 과거로의 여행에 빠지게 되고, 밤에 운전을 하다 듣게 되면 창문을 내리고 밤공기를 마시며 예전처럼 마음껏 감정을 되살리며 이 노래를 따라 부르게 됩니다.
싫건 좋건 간에 듣게 되면 그 누구라도 사랑과 추억이 살아있는 과거로의 여정을 하게 만드는 이 묘한 노래 - 이 곡이 이렇게 오랜 세월 동안 많은 사람들이 꾸준하게 좋아하게 된 것이 된 특별한 이유는 명확하게는 없습니다. 노래를 만들고 부른 사람은 Jimmy Harnen 이란 가수였는데, 이 사람이 Tiffany 나 Debbie Gibson과 같이 혜성처럼 나타나서 trendy 한 흐름에 편승하여 거의 매년 앨범을 내놓으며 단기간이지만 많은 hit song을 부르며 엄청난 인기를 누린 가수도 아니었고, Whitney Houston이나 Billy Joel과 같은 대형가수도 아니었고, 꾸준한 음악활동을 하며 팬베이스를 확보해 온 음악가도 아닌, 펜실베이니아의 작은 도시에 살며 중학교와 고등학교 시절 드럼에 심취했던 어느 한 남자아이였을 뿐이지요.
졸업 후 음악에 대한 애착이 남아있었기에 23살이 되던 1986년에 자신이 속한 밴드 "Synch"와 함께 녹음을 한 후 영세한 레코드사였던 Micki Records라는 음반사를 통해 우연찮게 세상에 내놓은 이 노래의 single 앨범이 지역사회에서 radio를 통해 퍼져나가기 시작했습니다. 유명한 가수의 노래는 아니었지만 그 당시에도 아주 잠깐이지만 높은 인기를 누렸다는군요. 이 노래가 많은 사람들의 신청곡이 되고, 펜실베이니아의 주경계선을 넘어 뉴욕, 뉴저지 등으로 퍼져나가기 시작하자 유명 음반사인 Columbia Records에서 "Where Are You Now"를 포함한 앨범을 발매하기로 결정했답니다. 그 결과 1986년에 "Get the Feelin'" 이란 타이틀로 아마도 그들의 첫 '제대로 된' 앨범을 세상에 내놓게 되고, 이 노래 "Where Are You Now"는 전국적인 인기를 누리며 The Billboard Hot 100에 77위에까지 오르게 됩니다. 이 차트에 두 달 반동안 머물며 많은 사람들이 듣게 된 노래가 되었지요.
이후에는 - 사실 이 노래 "Where Are You Now"를 제외하고는 - 그들의 인기 (그들이라 함은 Jimmy Harnen을 포함한 Synch라는 밴드의 노래를 의미합니다)는 지속되지 못했습니다. "Where Are You Now"를 따를 후속 인기곡이 없었기 때문이지요. 이 결과 Columbia 도 이들과 계약연장을 하지 않았고, 이렇게 Jimmy Harnen과 Synch의 유명세도 끝에 다다르게 되었지요. 1985년과 1986년 사이에 있었던, 이들에게는 꿈과 같았던 1년이었으리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후 좀 특이한 현상이 일어나기 시작했답니다. 한 예로, Richmond Virginia의 한 라디오 방송국(WLZR 92.9 FM)에서는 이 노래에 대한 요청이 1986년 당시 청취자들로부터 잠시 사그라진 후 이듬해부터 점차 그리고 꽤 많이 그리고 꾸준하게 계속 들어오기 시작했답니다. 특히 야간시간에 이 노래를 요청하는 청취자들이 너무도 많아서 어느 채널을 돌려도 이 노래를 접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Virginia 주 WLZR-FM의 야간 DJ인 Kid Crockett (나중에 Z-100 Kid Kelly of New York로 알려졌으며 현재 Sirius XM 'Hits' 채널의 DJ) 은 이 노래를 개인적으로 너무도 좋아한 나머지 이 노래의 전국적인 인기가 줄어든 후에도 이 노래를 계속 틀어주었다는군요. 이 방송국의 파트타임 DJ였던 JJ Wright도 이 노래를 항상 좋아했고, 개인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이 노래의 프로모션 싱글을 보관하고 있었을 정도였답니다. 청취자들도 그리고 음악인들도 이 cult 가 된 듯한 노래에 빠져 있었던 것이지요.
1988년, Kid Crockett과 JJ Wright는 Buffalo New York의 WKSE-FM에서 같이 일을 하게 되었답니다. 이 계기를 통해 JJ는 Kiss 98.5의 프로그램 디렉터인 Paul 'Boom Boom' Canon에게 이 노래와 Synch의 다른 노래들을 선물했고, Canon은 이 곡을 전국 음악 컨설턴트에게 들려주었으며, 이 컨설턴트는 이 노래를 다시 여러 top 40 & adult contemporary 라디오 방송국에 보내게 되었답니다. 이후 이와 같은 "도미노 효과"로 인해 "Where Are You Now" 싱글이 3년 만에 다시 그리고 크게 부흥하게 되었다는군요. 이 때가 1989년이었으며, 두 번째의 전성기를 맞이한 이 노래는 The Billboard Hot 100 중 #10까지 올라갔고, 이후 The Adult Contemporary chart에서는 #3까지 올라간 후 한동안 그 자리를 유지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