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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umi Sep 30. 2023

하늘에 있는 악의 영들: #30

From Creation to Present


Freemasons (프리메이슨)



1. (프리)메이슨의 출현 배경


이신론 (영어: deism) 또는 자연신론 (自然神論) 은 18세기 계몽주의시대에 등장한 철학 (신학) 이론으로, 로마가톨릭의 일시적인 자멸 이후 vacuum 같은 시대에서 범사회적인 개념으로 자리잡게 되었습니다. 다만 이 개념은 인간의 삶에서 신의 관여를 최소화시켰지요.


사실 로마가톨릭의 속임수 (구교신자들은 이런저런 이유가 있겠지만, 로마가톨릭은 시작, 그리고 중세를 거쳐 지금까지 악에 치우친 집단이라는 것은 인식하시기 바랍니다) 에 1200년동안 속았으니, 창조주에 대한 제대로 된 개념도 없어진 지 오래이기에 무엇이 진짜인지 모를 상태가 되었으니, 이런 움직임은 당연하겠지요. 일제강점시대가 고작 40년도 안 된 한반도였지만 일본의 잔재는 아직도 문화 및 철학 속에 배어있음을 볼 때 1200년은 심해도 너무 심했습니다.


Deism 과 함께 비교적 같은 시대에 존재했던 계몽주의를 통해 많은 계몽주의적인 이신론자 (enlightened deist) 들이 있었습니다. 사회적인 리더들이 주된 축이었고, 귀족집단이 대부분이었지요. 이들은 아직은 사회적 개념이고 현상인 이신론과 계몽주의보다 더 확고한 것을 내심 바라고 있던 시기가 당시였습니다. 로마가톨릭으로 인해 생긴 빈 공간이 너무 큰 이유였겠지요. 부와 권력을 송두리채 차지하기 위해 신을 이용한 가톨릭에 대한 배신감과 더불어, 이를 통해 신에 대한 의구심이 생겨남에 따라 나타난 결과물이었습니다.



2. (프리)메이슨의 출현


메이슨이란 단어는 일단 이렇게 정의됩니다:


"a builder and worker in stone"


석공이라 해도 되고, 건축가(자)라고 해도 됩니다. Masonry 는 돌 (stone) 로 만들어진 어떤 것을 의미합니다. 지금은 석공들이나 건축업자들이 아닌, 전혀 다른 집단을 의미하는 단어가 되어 있지만, 일단은 이들을 지칭하여 석공들 또는 건축가(자)들이라고 정의한 후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건축가 또는 석공들이야 건물이라는 것을 올리기 시작한 인간역사 어느 시점부터는 존재해 왔지만, 세상이 발전되어 가면서 이들의 중요성이 높아짐에 따라 존재감 또한 높아지기 시작했습니다. Supply and demand 의 법칙에 따라서였는지, 이와 맞물려 중세 유럽의 고급 건축 분야에 대한 관심이 가파르게 높아졌기 때문인지는 모르나, 대략 14세기 후반부터 이들 mason 들의 존재감이 세상에 보이기 시작했다는군요. 즉, 건축가 (석공) 들의 입지가 높아지기 시작한 시기랍니다. 가톨릭의 가식적인 위세를 위한 도구로 사용되는 데 있어 중요했던 것이 성당 건물들이었고 기타 여러 웅장한 건축물이었음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즉, mason 들은 사실 계몽운동 전부터 존재했습니다. 하지만 조직적으로 이들의 이권을 확보하고 독점하기 위한 움직임은 medieval England 와 Scotland 에서 집단화된 mason 들로부터 시작되었다고 하는군요. 이들의 영향력은 차후 France 로 이동/확대되었습니다.


그래도 아직까지는 이들 mason 들은 상업인들이었고, 그저 어쩌면 이익극대화와 기술보전을 위해 노조와 같은 집단체를 결성하길 희망했던 기술자들이었습니다. 더도 덜도 아니었지요.



3. 처음부터 내재했던 악성종양


가장 초기의 (프리)메이슨 조합 *mason workers union 이 만든 일종의 백서 (white paper)에는 석공예에 대한 일종의 역사가 담겨 있습니다. 레지우스 시 (poetry) 라고도 알려진 가장 오래된 작품인 할리웰 필사본 (The Halliwell Manuscript) 은 1390년에서 1425년 사이에 작성된 것으로 알려져 있지요. 사생아와 같은 집단이 아닌, "우리도 역사가 있다"라는 철학적인 의미를 자신들에게 부여하고 싶었을지도 모릅니다.



문제는 여기에 있었습니다. 이 할리웰 필사본 (The Halliwell Manuscript) 은 다른 이름으로 Old Charges 라는 이름으로도 불리는데, 자신들의 역사는 첫 바빌론제국의 emperor 인 니므롯 (Nimrod) 이 시작이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바벨탑을 만들어 신의 권위에 도전을 한 첫 인간을 그들의 처음이라고 지명한 것이지요.


"Nimrod was the Mason himself"

http://theoldcharges.com/chapter-12.html


The King of Babylon, named Nemroth [Nimrod] was a Mason himself and he loved well Masons and their Science, as said by Masters of Histories (3). And when the city of Nynyvie [Nineveh], and other cities of the East, were to be built, Nimrod, King of Babylon, sent thither [there] fortie [40] Masons (4) at the request of the King of Nineveh, his cousin.


Mason 들은 이를 두고 그들의 "masonry father" 라고 합니다 - 마치 로마가톨릭이 교황을 대하는 듯 말이지요.



메이슨들의 또 다른 The Cooke Manuscript (early 1400's) 에도 언급하길 Nimrod 가 메이슨들을 인정(?) 또는 의미를 부여한 인물이라고 합니다:


Reason would that we should tell openly how, and in what manner, that the charges of mason-craft was first found- ed and who gave first the name of it of masonry. And ye shall know well that it [is] told and written in [the] Policronicon and in Methodius episcopus and Martyrus that Asure, that was a worthy lord of Sennare, sent to Nimrod the king, to send him masons and workmen of craft that might help him to make his city that he was in will to make. And Nimrod sent him 30 [380] hunred of masons. And when they should go and [he should] send them forth he called them before him and said to them--"Ye must go to my cou- sin Asur, to help him to build a city; but look [to it] that ye be well governed, and I shall give you a charge profitable for you nd me. When ye come to that lord look that ye be true to him like as ye would be to me, and truly do your labour and craft, and take reason- able your meed therefore as ye may deserve, and also that ye love together as ye were brethren, and hold together truly; and he that hath most cunning teach it to his fellow; and look ye govern you against your lord and among yourselves, that I may have worship and thanks for my sending, and teaching, you the craft." and they re-/ceived the charge of him that was their master and their lord, and went forth to Asur, and built the city of Ninevah, in the country of Plateas, and other cities more that men call Cale and Jesen, that is a great city between Cale and Nineveh. And in this manner the craft of masonry was first prefer- red and charged it for a science.


https://freemasonry.bcy.ca/texts/cooke.html



4. 미스테리 바빌론의 부활, Again


메이슨들이 일반인들의 관심을 끄는 것들 중 하나가 비밀 악수, 손 싸인 등입니다. Gmail 봉투같은 앞치마도 그렇고 여러가지가 있지요. 참 가지가지 합니다.


위에서 언급했던 레지우스 시라고도 알려진 가장 오래된 작품인 할리웰 필사본 (The Halliwell Manuscript) 을 보면 아래와 같은 부분이 있습니다.


“Nimrod taught ym signs and tokens so that they could distinguish one another from all the rest of mankind on earth (니므롯은 지구상의 다른 모든 인류와 서로 구별할 수 있도록 우리에게 기호 및 토큰을 가르쳤습니다)."



이들이 사용하는 sign 들, 여기에서 유래했겠지요. 인류 역사에서 가창 처음으로 창조주에게 대적한 자를 두고 그의 지시를 따르는 것은, 그의 배후에 있던 Lucifer 즉 Satan 에 복종하는 것이나 다를 바 없지요.


물론 이런 행위들을 실시하던 그 당시에도 그들이 무슨 어두운 세력에서 음모를 꾸미는 집단은 아니었지요. 그저 이들은 건축인 연합단체였고, 자신들의 상권 및 기술을 보호하기 위한 연합이었습니다. 일반 건물에 대한 경제적 이득을 극대화하기도 했지만, 벌이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좋은 성, 성곽, 성당 등 중요한 건물의  건축의 경우 이들의 연합적인 성격은 아주 강했다고 합니다. Mobile craftmen 이었던 이들은 여기저기를 다니며 자신들의 경제적인 이익을 위해 이 연합체를 조금씩 하지만 매우 절제된 방식으로 확대해 나갔으며, 자신들만의 ID (신분증) 같은 목적을 위해 "비밀의 악수방법"을 만들었는데, 그 배경이 satanic 한 것이지요.


"악은 그 모습도 따라하지 말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어쨌거나 이 ID 가 아니면 건설작업에 끼워주지 않는 식으로 그들의 독점체계는 유지가 되었답니다. 그리고 이들이 정기적 또는 간헐적으로 모이는 곳을 lodge 라고 했답니다. 한국에도 Hanyang Lodge 가 존재하지요. 유럽에서는 예전에 이런 모임을 통해 상권보호 및 신용유지를 해 왔답니다.



기술 비밀유지는 필수였고, 이를 통해 건축사업에 있어 (주로 마진이 높은) 독점적인 지위에 다다를 수 있었답니다. 이렇게 하여 그들은 earning power 를 확보하게 되었고, 이 단계까지를 보통 "operative masonry, " 즉 말 그대로 건축업에만 집중하던 때였습니다. 기술보안유지에 총력을 기울이면서 독자적인 시장을 만들어 결국 부를 쌓는 것이 그들의 단순하고 '순수한' 목적이었지요.



5. 메이슨의 본격적인 변질


이들의 시작은 순수(?)했었습니다. 상업적인 목적이 전부였지요. 사실 어느 노조는 처음에는 안 그랬던가요? 그 잘난 악수방법 이후 손가락 싸인, 손을 자킷 안에 반쯤 넣는 제스처 등 이런 것들도 어쨌거나 나름대로는 Amex  광고문안처럼 membership has its priveleges 인 듯 한데, 이 악수방법은 17세기 Scottish mason 들이 처음 시작한 것이랍니다. 이후 유럽의 모든 lodge 로까지 퍼져 나갔다는군요.


상권이 점점 확대되고 커짐에 따라 메이슨들 또한 evolve 하였고, 16세기 후반에는 계몽주의가 시작됨과 동시에 건축과는 전혀 상관없는 영향력있는 인사들이 Masonry 의 존재에 관심을 두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돈의 문제인지라, Mason 들은 일부 accepted gentlemen 을 받아들이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정치인, 귀족, 그리고 대상 등이 이에 속했는데, 당시 귀족사회에서 건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이유라고도 하더군요. 거기에 더해 이미 특권계층처럼 보이는 독점주의적 메이슨에 속하게 되면 귀족들 자신들도 자신들의 지위확보를 더 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결과라고 합니다.



이후 메이슨은 단순한 독점적 상거래집단에서 정치적 목적 또는 사회영향적인 집단으로 변하기 시작했고, 1700년대 초반부터 allegory 로 변하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나름대로의 영향력 또는 철학개념을 보이기 시작했는데, 예를 들어 제대로 다듬어지지 않은 돌은 마치 유인원이나 다름 없고, 잘 다듬어진 돌은 깨어나서 계몽되고, 발전된 인간이라는 idea 를 공유하기 시작했답니다. 이들의 상징인 콤파스와 자는 물론 건축가(자)들이 사용하는 도구에서 따 온 것이지만, 그들의 해석에 의해면 영적 + 철학적 아이디어의 조화를 의미한다는군요.



결국 로마가톨릭의 부패로 인해 그나마 엉성하게 믿던 신을 배신(?)하고, 계몽주의를 지나 영적인 빈 공간을 Masonry 라는 것으로 채우기 시작했다는군요. 물론 이는 사회를 부의 순서대로 나열하자면 상위계층, 즉 정치인들 그리고 경제인들과 귀족사회만의 그것이었고 차후 종교인들도 가담했고, 중간 및 하층 계열 (즉, 대다수의 사람들) 은 이에 대해 알지도 못하는 시대가 된 것입니다.


이 시기부터 Masonry 는 단순한 석공 (operative) 이 아닌 사행성 (speculative) 이 다분한 돌연변이로 변질된 것이지요.


이들은 이제 새로운 목적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성당이나 교회와 같은 건물이 아닌 이제는 사회를 재건축하자, 종교적인 폭주가 없는 사회를 만들자, 그리고 Enlightened Truth 라는 기치로 1717년에 첫 grand lodge freemason 모임을 진행했답니다. 즉 이들은 이제 church of deism이 된 것이나 다름이 없었지요. 이후 이들은 과거 모든 mystery religion 을 모아놓은 듯한 행위와 이벤트를 가지며 이후 생겨나는 illuminati 에 지대한 영향을 주게 됩니다.



괜시리 멋진 듯, 이를 은근히 동경하고, 상상하며, 가입까지 하고 싶은, 그런 단체가 아닙니다. 어설픈 음모론자들이 이런 류들이 많지요. 어설픈 음모론자들은 얼틋 보기엔 이들을 적대시하지만 왠지 그들의 힘에 놀라 경외하는듯(?)한 모습을 느낍니다.


한심하지요.


September 30,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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